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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남성 출산휴가·육아휴직 알고도 사용 안해

입력 2016-01-12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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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남성 출산휴가·육아휴직 알고도 사용 안해


서울시에 거주하는 남성 100명 중 70명이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제도를 알면서도 사용 비율은 3%에 그쳤다. 100명 중 3명이다. 또 하루 평균 여성이 가사와 돌봄에 쓰는 시간은 남성보다 2시간 17분이나 많았다.

서울시는 12일 시에 거주하는 남녀 생활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2015 성(姓)인지 통계: 통계로 보는 서울 여성'을 발간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시 임금근로자 중 여성 월평균 임금은 181만원으로 남성 임금(285만원)의 64%에 그쳤다. 시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 중 월평균 소득이 100만원 미만에 그치는 여성 비율도 57.2%로 남성(38.4%)보다 높게 나타났다.

통계는 서울시와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이 지난 7~11월 전문가 의견과 행정자료 조사 등을 통해 분석해 작성됐다. 가족과 보육, 경제활동 등 10개 분야 379개 통계지표로 구성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가사분담을 남녀가 나눠서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10년 동안 거의 변화가 없었다. 시는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비율이 낮고 여성들의 가사와 돌봄 시간이 여전히 길다고 분석했다.

서울 남성 육아 휴직자는 지난 2004년 1.3%에서 2006년 1.4%, 2010년 1.9%에 비해 지속해서 증가했지만 2015년 3.2%에 그쳤다. 서울시는 육아휴직 제도를 사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분석했다.

가사와 돌봄을 위한 시간도 남성이 하루 평균 40분인 데 비해 여성은 2시간 57분에 달했다.

은퇴 후 일자리 영역에서 남녀 차이가 나타나는 점도 서울시는 지적했다.

서울시 거주 여성의 59.1%, 남성의 68.1%가 은퇴 후 200만원 이상의 소득을 원한다. 실제 65세 이상 서울 여성 57.2%, 남성 38.4%의 월평균 소득은 100만원 미만으로 나타났다.

은퇴 후 60세에 재취업한 여성 비율은 13%, 남성은 19%였다.

서울시는 일·가정 양립 지원을 위해 일가족 양립지원센터(www.seoulworkfamilybalance.or.kr/)와 직장맘지원센터(www.workingmom.or.kr), 직장맘 상담과 법적인 지원을 하는 건강가정지원센터(family.seoul.go.kr) 등을 운영하고 있다. 출산·육아휴직 등을 내규화하고 장려하는 기업은 가족친화 우수기업으로 선정해 저금리 대출 등의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있다.

박종수 서울시 여성정책담당관은 "이번 성별 분리통계 작성이 성별에 따른 특성을 파악하고 성인지 정책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매년 테마별 성별분리통계를 작성하여 성별영향분석평가 및 성주류화 정책 수립 등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성인지 통계 책자파일은 서울시 홈페이지 정보소통광장(opengov.seoul.go.kr/analysis)에서도 볼 수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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