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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출입국심사대 통해 2분 만에 밖으로…또 뚫린 공항

입력 2016-01-30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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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9일) 인천 국제공항에서는 한 베트남 남성이 밀입국한 사건도 있었습니다. 무인 자동 출입국 심사대 문을 강제로 열고, 세관 구역까지 통과해서 공항 밖으로 나가는데, 불과 2분이 걸렸습니다. 중국인 부부가 인천공항으로 밀입국한지 8일 만의 일입니다.

이가혁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새벽 4시 57분, 베트남 하노이에서 날아온 대한항공 KE680편이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에 타고 있던 베트남 남성 25살 A씨는 4시간 뒤 일본 도쿄로 가는 비행기로 갈아타기 위해 3층 7번 게이트로 이동했어야 하는 상황.

하지만 A씨는 오전 7시 24분쯤 2층 동쪽 맨끝에 있는 A구역 자동출입국심사대 문을 강제로 열고 통과했습니다.

당시 자동출입국심사대에 보안 요원이 자리를 비운 틈을 탄 겁니다.

하지만 출입국심사대는 강제로 문이 개방되면 경보음이 울리게 설계돼 있습니다.

[인천국제공항 관계자 : 경보 알람 같은 경우는 우선 확인해봐야 하는 상황이고,
아직까지는 경위 조사중이라 말씀드릴 사항이 없습니다. ]

A씨는 수화물을 찾는 세관구역에서도 별다른 의심을 받지 않았고, 결국 공항 도착층인 1층 B게이트까지 통과했습니다.

무인출입국심사대를 지나 공항을 빠져나오는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2분이었습니다.

보안요원과 사람들의 눈을 피해 순식간에 빠져나가 밀입국이 조직적으로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출입국관리사무소 측은 이날 오전 10시 반쯤 "A씨가 환승편에 탑승하지 않았다"는 항공사 보고를 받고 나서야 이 사실을 알아차렸습니다.

이후에도 CCTV를 통해 구체적인 도주 경로와 시점을 파악하는 데 10시간 이상 걸렸습니다.

뒤늦게 법무부와 경찰이 추적에 나섰지만 A씨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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