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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청 프로그램, 우리나라 전체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입력 2015-07-1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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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정원과 주소가 같은 것으로 확인된 우리나라의 5163부대가 이탈리아 보안업체로부터 감청 프로그램을 구매했다는 소식 어제(10일) 전해드렸는데요. JTBC 취재팀이 이 보안업체에서 유출된 내부 문서를 모두 분석해 봤습니다. 이 가운데에는 우리나라 전체 PC와 휴대폰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는 내용도 들어있습니다.

김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탈리아 보안업체가 해킹당하면서 유출된 문서 중 일부입니다.

노트북과 휴대전화를 감청할 수 있는 원격제어프로그램을 구매한다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5163부대와 국내 프로그램 업체인 나나테크의 직인이 찍혀 있습니다.

5163부대의 주소는 국정원이 홈페이지에 밝힌 곳과 같습니다.

나나테크는 서울 마포에 있는 소규모 프로그램 회사였습니다.

5163부대가 나나테크를 통해 대금을 지급하고 감청 프로그램을 구입한 겁니다.

JTBC 취재팀 확인 결과, 나나테크는 2010년 8월 이탈리아 보안업체에 처음 접촉했습니다.

당시 나나테크는 5163부대가 휴대전화 도감청 기능이 있는 프로그램을 구입할 수 있는지 문의했고, 그로부터 1년 반 뒤, 5163부대는 5억 6천만 원을 주고 감청 프로그램을 구입했습니다.

이탈리아 보안 업체가 나나테크에 보낸 이메일에는,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하면 한국 전체를 모니터할 수 있다는 내용까지 나옵니다.

이탈리아 보안업체가 제공한 감청 프로그램은 악명 높은 악성코드로 노트북과 휴대전화는 물론, SNS 사용 내역까지 확인할 수 있는 것이어서 5163부대가 해당 프로그램을 어디에 사용했는지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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