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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음새 하나하나가 정교…국보급 고려 나전경함, 고국으로

입력 2014-07-16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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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전칠기는 청자, 불화와 함께 고려시대 대표적 미술공예품입니다. 국내에는 전혀 남지 않았던 고려 나전경함이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경함은 불교경전을 담는 함인데, 이번 작품은 국보급이라고 합니다.

보도에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은 어제(15일) 국립중앙박물관회로부터 기증받은 고려 나전경함을 공개했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나전경함은 총 8점인데, 모두 해외 소장품일 뿐 국내에는 한 점도 없었습니다.

박물관회는 최근 일본의 한 수집가로부터 잘 알려지지 않았던 아홉 번째 나전경함을 사들여 국내에 들여왔습니다.

[김영나/국립중앙박물관장 : (이 경함은) 국보급이라 해도 지나친 표현이 아닐 정도로 형태가 완전하고 보존상태가 양호해 전시 가치도 매우 큽니다.]

경함은 불교경전을 보관하는 함인데, 대장경이 제작이 활발했던 고려시대에는 경함도 많이 제작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고려후기 작품으로 보이는 이 경함은 높이가 22.6cm, 긴 쪽 폭이 41.9cm이며 2만 5천 개 이상의 나전조각이 사용됐고, 이음새 하나하나가 정교합니다.

기존 대다수의 나전경함 장식이 국화 무늬인 것과 달리 이번 작품은 모란당초 무늬여서 더 진귀합니다.

[이용희/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부장 : 여러 나전 기법을 하나의 경함에 구현한 경우는 키타무라 미술관에 있는 것과 이 새롭게 공개된 나전경함 뿐입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희귀한 나전경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보급 고려 나전경함의 귀국을 계기로, 국외 소재 문화재 환수 노력은 가속화될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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