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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노밀 제로' 선언했지만…현장은 비품도 없어

입력 2018-07-06 08:13 수정 2018-07-06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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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시아나 항공 '기내식 대란' 사태 이후, 오늘(6일) 경영진을 규탄하는 직원들의 촛불 집회도 예정돼 있는 상황입니다. 모든 항공편에 이제 기내식이 실린다고 어제 아시아나 항공 측이 밝혔는데, 간편식 수준이어서 고객들의 불만은 여전한 상황인데요. 현장에서 응대를 하는 승무원들이 어떤 일을 겪고 있는지 전해지고 있죠. 기내식 뿐 아니라 기초적인 비품도 잘 공급이 되지 않아서 뚜껑이 없는 주전자로 뜨거운 커피를 따르는 경우도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도 승객들의 안전 문제입니다. 

먼저 전다빈 기자입니다.
 

[기자]

[아시아나 승무원 A : 하루하루가 지금 겁난다고 우는 후배들도 있고요. '내일 비행이 너무 겁난다'고, '선배님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승무원들은 커피 주전자나 주방용 장갑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황이 무섭다고 합니다.

[아시아나 승무원 A : 서비스 트레이(쟁반)가 없었어요. 손님한테 커피잔 놓으라고 해서 커피를 따라 드리고 그렇게 해야 하는데요.]

흔들리는 기내에서 주전자 뚜껑도 없이 뜨거운 커피를 따르는 아찔한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섭씨 180도로 데운 기내식도 주방용 장갑이나 쟁반도 없이 맨손으로 날랐다고 했습니다.

[아시아나 승무원 A : 화장실에 보면 손 닦으라고 이렇게 되어 있는 휴지들 있잖아요. 그걸로 해서 고육지책으로 꺼내는 거죠, 그냥. 화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죠. 손님들한테도 그렇고 승무원도 그렇고요.]

승무원들은 이런 일이 벌어지는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아시아나 승무원 B : (회사에서) 3개월 시뮬레이션 하고 이상이 없다고 하고 승인이 난 건데…]

[아시아나 승무원 A : (지금 기내식 대신 주는) 브리토는 맨 처음부터도 시작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거든요, 저희는. 그것조차도 준비하지 않았다는 것은 경영진들이 아무 생각 없었다는 얘기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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