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태블릿PC 관련 보도가 조작됐다고 주장해 온 미디어워치 대표 고문 변희재씨가 오늘(30일) 새벽에 구속됐습니다.
정원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변희재/어제 서울중앙지방법원 : 한마디로 최순실의 것이라고 입증된 바가 전혀 없습니다. 충분히 제가 의혹 제기할 수 있는 사안이고요.]
어제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할 당시만 해도, 변씨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당당한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실질심사를 마친 이후엔 구속될 가능성을 염두에 둔 듯한 발언도 했습니다.
[변희재/어제 : 만약에 구속되면 재판 바로 시작할 거 아니에요. 굉장히 불리한 입장인데 모니터하기가 어려워서…어떤 결과든 받아들이고 철저히 준비하겠습니다.]
서울중앙지법 이언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늘 새벽, 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명예훼손 등 범죄가 인정되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으며 피해자에 대한 위해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변씨는 자신의 책과 미디어워치 기사 등을 통해 JTBC가 태블릿PC를 입수한 뒤 조작해서 최순실이 사용한 것이라며 보도했다고 주장해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를 받아왔습니다.
이에 검찰은 태블릿PC 조작설이 사실무근으로 확인됐는데도 변씨가 비방을 위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JTBC사옥과 회사 관계자 자택 앞 등지에서 시위를 하며 위협 행위를 했다며 지난 24일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 직후, 서울구치소에서 대기 중이던 변씨는 곧바로 수감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