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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최순실 재산 형성 겨냥…총수 사면 대가성도 수사

입력 2016-12-23 16:41

최태원 SK그룹 회장 특사 대가성 여부 수사

뇌물죄 관련 공개 소환자 주말께 가능

정유라 관련 참고인 다수 소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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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 특사 대가성 여부 수사

뇌물죄 관련 공개 소환자 주말께 가능

정유라 관련 참고인 다수 소환조사

특검, 최순실 재산 형성 겨냥…총수 사면 대가성도 수사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이 최순실(60·구속기소)씨 일가의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한 수사를 위해 특별수사관을 신규 채용하는 등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특별사면하는 과정에 대가성이 있었다는 의혹도 수사 선상에 올려둔 상태다. SK그룹은 최 회장이 특별사면된 뒤 미르·K스포츠재단에 100억원대 기금을 출연한 바 있다.

이규철 특검보는 23일 오후 대치동 특검사무실 브리핑을 통해 "최씨 일가 재산 형성 과정과 관련된 의혹 수사를 위해 재산 추적 경험이 많은 변호사 1명과 국세청 간부 출신 특별수사관 1명을 수사관으로 채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보도에 의하면 재산이 8000억원에서 10조까지 나오는데 그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증거를 확보하거나 조사를 시작한 게 아니다"면서도 "다만, 관련 자료들이 입수되면 구체적으로 조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규 채용된 특별수사관들은 최씨 일가의 역외 탈세 의혹 부분과 은닉 재산 부분을 전담, 수사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현재 최씨 일가의 자금을 독일로 보냈다고 의심받는 최씨의 금고지기 장모씨를 수사 선상에 올리는 등 관련 첩보를 수집하고 있다.

특검팀은 박근혜 대통령이 최 회장을 사면 시켜줬고, 최 회장이 이를 대가로 미르·K스포츠 재단에 111억원을 출연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특별사면을 앞둔 지난해 7월 박 대통령과 김창근 당시 SK이노베이션 회장이 독대했고, 이 과정에서 특별사면과 관련된 이야기가 오갔다는 것이 의혹의 골자다.

또 특검팀은 삼성그룹의 최씨 일가 특혜 지원 의혹과 관련해 지난 21일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관련자들을 줄소환 조사하고 있다.

일부 혐의가 구체화된 수사 대상자에 대한 공개 소환이 이날 이뤄질 예정이었지만, 대상자의 사정으로 일정이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르면 주말께 관련자의 공개 소환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특검팀은 최씨의 딸 정유라(20)씨 수사를 위한 압박도 이어가고 있다. 전날 지명수배 조치한 데 이어 이날까지 관련 참고인들의 소환 조사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특검팀에 나와 조사를 받은 인물들 중에는 이화여대 특혜 입학과 관련된 인물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특검팀은 헌법재판소가 박 대통령 변호인단이 제기한 수사 기록 송부 요청에 대한 이의 신청을 기각함에 따라 기록 송부 여부를 검찰과 협의 중이다.

검찰도 이날 "검찰은 헌재의 결정을 존중하며 그 결정취지에 따라 기록 송부의 범위와 방법에 대해 헌법재판소측과 협의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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