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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차 경위의 총기 오발사고…구속영장 신청 방침
입력 2015-08-2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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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5일) 서울 구파발의 한 검문소에서 총기 오발 사고가 일어나 의경 한 명이 숨졌습니다. 간식을 먹으면서 장난을 치다 총기가 발사됐다는 게 경찰이 조사한 내용인데요. 총기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경찰에도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후 4시 50분, 서울 구파발 군경합동검문소 내 생활관에서 총기 오발 사고가 났습니다.
54살 박모 경위가 자신의 38구경 권총으로 앞에 있던 21살 박모 상경의 왼쪽 가슴을 쏜 겁니다.
박 상경은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은 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박 경위는 의경들이 자신을 빼놓고 간식을 먹는 것을 보고 권총을 조끼에서 꺼내 장난을 치다가 방아쇠를 당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총기관리 규정에 따르면 첫 발은 비워두고, 두 번째 발은 공포탄, 세 번째부터 실탄을 넣습니다.
박 경위는 경찰 조사에서 당연히 노리쇠가 빈 칸에 맞춰져 있는 줄 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의 부실한 총기 관리 실태가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경찰은 박 경위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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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신진 / 사회1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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