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7일) 뉴스룸은 통계청 발표로 시작합니다. 시청자 여러분께서는 무엇 때문에 불안하신지요? 직장문제, 자녀문제 등등에 대한 얘기가 아닙니다. 순전히 안전 문제만을 놓고 볼 때 많은 분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그 불안감이 각종 범죄나 안보, 즉 북한 요인이 아니었습니다. 인재, 즉 사람이 잘못해서 일어나는 사고 때문이었습니다. 더 눈에 띄는 것은 앞으로 5년이 지나도 여전히 불안하거나 더 불안할 것이라는 대답이었습니다. 통계청이 3만 7000여 명에게 물어본 결과입니다.
성화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주 마우나 리조트 붕괴"
"세월호 참사"
"판교 환풍구 붕괴"
"담양 펜션 화재"
시민들에게 불안감을 준 가장 큰 요인은 '인재'였습니다.
범죄나 국가안보를 제치고, 인재 때문에 불안하다는 응답자가 더 많았습니다.
2년 전(7%)보다 3배(21%)로 늘었습니다.
우리 사회 전반이 불안하다는 응답도 51.4%로 절반이 넘었습니다.
2008년 광우병 파동으로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극에 달했을 때와 같은 수치입니다.
[김보경/대학생 : 사고 발생한 후에 대책을 세우려고 하니까 그런 사고들이 자꾸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 같아요.]
5년 전보다 지금이 더 위험해졌다고 답한 응답자도 46%입니다.
조사는 5월 15일부터 보름 동안 진행됐습니다.
[윤명준/통계청 과장 : (조사) 직전에 있었던 세월호 참사 요인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쳐서 불안을 주는 요인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문제입니다.
5년 후 사회 안전이 지금 그대로이거나 더 위험해질 것이라는 대답이 70%입니다.
[안진걸/참여연대 사무처장 : 계속해서 참사가 발생했는데 정부와 관련기관의 대응이 무능하거나 부실했기 때문에 지금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불안할 수밖에 없죠.]
불안 사회를 벗어날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