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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파도에 구조 선박 휘청…27일 풍랑특보 가능성

입력 2014-04-26 21:28 수정 2014-04-26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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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가 있는 곳은 내항이기 때문에 바람이 그렇게 강하진 않습니다만, 사고 해역 근처는 바람이 굉장히 강해지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네요. 날씨도 잔뜩 흐려 이제 곧 빗방울이 떨어질 것 같은데, 날씨가 나빠지면 구조 작업에도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지금 현재 세월호 사고 해역 인근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서복현 기자! (네, 세월호 사고 해역 인근에 나와 있습니다.) 일단, 가장 궁금한 것이 사고 해역의 기상 상황입니다. 어떤가요?

[기자]

네, 이곳 세월호 사고 해역은 바람이 점점 강해지고 있습니다, 파도도 점차 높아지고 있는데요.

제가 타고 있는 배가 9톤이 조금 넘는 배입니다, 작은 배가 아닌데도 쉽게 중심을 잡지 못할 만큼 파도가 강한 상황입니다.

현재 사고 해역에서 나가 있는 선박들도 상당히 흔들리고 있고요, 특히 잠수사들이 타고 있는 바지선도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어젯밤, 그리고 오늘 오후에도 제가 이곳에 나왔는데요, 이때와 달리 눈에 띄게 기상상황이 안 좋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늘도 잔뜩 흐려 금방이라도 빗방울이 떨어질 것 같습니다.

문제는 조류입니다, 이미 소조기가 끝나서 조류가 점점 세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내일은 상황이 더 심각해집니다.

내일 이곳 진도해역에는 하루 종일 강한 비바람이 예고돼 있고, 풍랑특보가 내릴 가능성이 큽니다.

조류도 오늘보다 세지는 만큼 기상 상황이 더 안 좋아지기 전에 오늘 수색 작업에 주력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화면과 음질이 깨끗하지 않은 상황인데요, 오늘도 시신 2구밖에 수습을 못 했습니다. 실제로 수색 활동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인가 보죠?

[기자]

네, 조류가 세지면서 수중 수색 작업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수중에서 잠수사들의 수경이 벗겨질 만큼 조류가 센 상황입니다.

가만히 있으면 조류 때문에 몸이 뒤로 밀려가는 상황이고요, 이렇게 조류가 세다 보니까 체력소모도 당연히 큽니다.

정조 시간이 오늘 12시와 오후 6시쯤 이렇게 두 차례 있었는데 이때 조차도 수색 작업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또 물속에 있는 세월호가 기울어진 상태라서 의자나 침대, 탁자 같은 것들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진입로를 막아 수색에 더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런 악조건 탓에 자정을 좀 넘어 시신 2구를 발견한 것 외에 아직까지 추가적인 성과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현장에 투입됐던 민간인 잠수부들이 철수했다는 말도 들리는데 수색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기자]

네, 어제 해경과 해군의 지원으로 민간인 잠수사 16명이 수색 작업에 투입됐는데요.

오늘 오전에 모두 철수했다고 합니다.

제가 조금 전에 현장에 투입됐던 민간인 잠수사와 통화했는데요,

현장에서 해경의 견제가 있었다, 그리고 실종자 가족들이 특히 나가달라고 했기 때문에 철수했다, 이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팽목항에 나와 있는 실종자 가족들 일부는 누가 철수를 하라고 요청을 했냐면서 반발하는 목소리도 있다고 합니다.

민간인 잠수사들은 주로 뱃머리에 탔었고요. 잠수사 6명이 13번 정도 잠수를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뱃머리 부분 역시 해경과 해군, 민간업체인 언딘이 맡아서 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민간인 잠수부를 제외한 102명의 잠수부들이 현장에 투입되고 있는데요.

아직까지 별다른 성과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일 기상 상황이 더 나빠지는 만큼 수색 작업을 중단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조명탄과 오징어 어선의 빛을 최대한 이용해 수색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현재 잠수부들은 3, 4층 객실 수색에 주력하고 있고요.

특히, 뱃머리에 있는 50인실 수색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조류가 세 수색이 원활하게 진행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오늘부터는 외곽 지역 수색 범위도 최대 60km까지 확대해 실종자 수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서복현 기자가 사고 인근 해역에서 전해드렸는데, 화면상태와 음성상태가 그렇게 고르지는 못했습니다. 시청자 여러분의 양해를 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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