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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최태원 구명' 계기 안철수 검증 본격화

입력 2012-07-30 21:39

"백지에 먹물 떨어지면 엄청나게 퍼져‥이율배반"


김종인 "안철수 성인인 척‥곧 판명날 것"‥'검증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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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에 먹물 떨어지면 엄청나게 퍼져‥이율배반"


김종인 "안철수 성인인 척‥곧 판명날 것"‥'검증 기대'

새누리당이 지난 2003년 분식회계 등 혐의로 구속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구명운동에 나선 것으로 뒤늦게 밝혀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상대로 본격적인 검증 공세에 돌입하는 분위기다.

야권의 유력한 대권잠룡인 안 원장이 저서 출간과 TV 출연을 계기로 지지율이 급상승세를 타는 모습에 `냉가슴'만 앓았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안풍'(安風)에 제동을 걸겠다는 태세다.

김영우 대변인은 3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편으로는 재벌개혁과 경제범죄에 대한 엄정한 처벌을 주장한 분이 다른 한편으로는 재벌총수의 구명 작업을 위해 노력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면서 "이것은 말과 행동이 서로 다른 이율배반, 허위의식의 산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친박(친박근혜)계인 조원진 전략기획본부장도 "안 원장이 백지상태처럼 깨끗하다고 국민들이 많이 착각들 하시지만, 원래 깨끗한 종이에 먹물이 한 방울 떨어지면 엄청나게 퍼지기 마련"이라며 "앞으로 그런 일이 많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공감했다.

조 본부장은 "이제부터 검증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지율 1위를 다투는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캠프는 공식적으로는 "노코멘트"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검증의 날'을 세우겠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이미 캠프 사령탑인 김종인 공동 선대위원장이 첫 포문을 열었다.

김 공동 위원장은 TV조선 '장성민의 시사탱크'에 출연, '최태원 구명'에 언급, "안 원장 정도의 지적 수준이면 10년 전 무엇을 했는 지 기억할 텐데 모든 게 완벽한 사람처럼 처신해왔다"며 "하지만 문제가 생기니 변명을 하는데 국민은 실망을 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제도권 정당은 옛날과 똑같은 짓을 한다'고 생각하는 사이에 안철수 같은 사람이 새로운 인물로서 마치 성인이 나타난 것 같은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일시적으로 여론이 쏠리는 게 현실"이라면서 "하지만 성인인 척하는 게 곧 판명이 날 것"이라고 꼬집었다.

캠프의 한 실무진은 "힐링캠프에 출연했을 당시에도 안 원장의 발언 중 거짓말이 있었다. 이번 `최태원 구명'도 이런 거짓말 중 하나"라며 "앞으로 안 원장의 거짓말이 낱낱이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캠프 인사는 "도덕성이나 국정운영 능력 등이 국가통수권자의 자격에 걸맞는가에 대해서는 장막을 걷고 나와 검증을 받아야 한다"면서 "그런 검증을 거쳐 나오는 지지율이 진정한 지지율일 것"이라며 '검증' 필요성을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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