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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풀 허용' 합의 택시단체 "만족 못하지만 최소한의 성공"

입력 2019-03-07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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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풀 철폐'를 주장하며 강경 투쟁을 이어 오던 택시 업계가 '택시·카풀 사회적 대타협기구'의 출퇴근 시간 카풀 허용 합의에 "만족하지는 않지만 최소한의 성공"이라고 평가했다.

강신표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은 7일 "이번 합의에 다 만족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의 성공이라고 본다"며 "카풀 완전 철폐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점은 아쉽지만 허용 시간을 평일 오전 7∼9시, 오후 6∼8시로 제한한 것은 위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교섭이라는 것이 한쪽으로만 치우칠 수 없는 만큼 대국적으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구수영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은 "이번 합의는 선언적인 큰 틀에서의 합의"라며 "당정과 택시 4개 단체, 카카오모빌리티가 참여하는 실무협의회도 꼼꼼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태황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사무처장도 "카풀 폐지가 아니라 (출·퇴근 시간에) 각각 2시간씩 허용한 점이나 정확하게 금액이 정해지지 않은 월급제 합의 내용 등은 만족할 수는 없다"면서 "모두가 만족하는 합의란 없다. 두루뭉술한 부분에 대한 공은 앞으로 실무협의회로 넘어갔다"고 말했다.

지난 1월 분신한 이후 미뤄지던 분신 택시기사 고(故) 임정남씨 장례가 곧 치러지는 등 한때 과열 양상으로 치닫던 택시 단체의 '투쟁' 물결도 점차 진정될 전망이다.

김성하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사무처장은 "'불법 카풀 근절'을 요구하며 분신한 고 임정남 열사는 장례를 미뤄 오고 있었으나, 카카오가 카풀을 중단한 상태고 이제 사회적대타협기구에서도 합의가 이뤄진 만큼 차자 장례를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일단 실무협의와 관련 제도 시행에 필요한 법령 등이 국회에서 제대로 처리되는지 지켜보면서 국회 앞 농성장 등 투쟁 체제는 일단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태황 사무처장은 "여러 열사의 희생 등 불행한 일이 여러 건 있었지만 그분들의 희생으로 이 문제가 사회문제가 되고 이슈화돼 이런 결과라도 얻었다"며 "앞으로 (고 임정남씨의) 장례 절차는 열사를 예우해서 잘 치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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