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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춘절 폭죽 미세연기 한반도 유입…첫 과학적 입증

입력 2018-03-2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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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마다 중국 쪽을 쳐다보게 됩니다. 분명 저기서 날아온 것 같은데 증명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처음으로 중국에서 온 미세먼지가 과학적으로 입증됐습니다.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모습입니다.

캄캄한 밤이지만 여기저기서 터지는 폭죽 연기에 하늘이 뿌옇습니다.

악귀를 쫓는다며 폭죽을 터트리는 행사는 중국 전역에서 열립니다.

국내 연구진이 춘절 시기 한반도 상공의 초미세먼지를 포집한 뒤 여러 성분 중 칼륨과 레보클루코산의 함유량을 분석해봤습니다.

칼륨은 폭죽이 터지거나 볏짚 등을 태울 때 모두 발생하는 반면 레보글루코산은 농작물 소각 때만 나오는 물질입니다.

춘절 행사 하루 만인 지난해 1월 30일 칼륨 농도가 급격하게 치솟습니다.

하지만 레보글루코산은 수치는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정진상/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 : 폭죽에서 배출된 물질이 한반도에 유입된 것을 규명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 춘절을 전후해 한반도 전역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국내에선 설 연휴에 폭죽을 터뜨리는 경우가 거의 없으니 검출된 칼륨은 중국에서 건너온 것으로 보인다는 것입니다.

한반도 초미세먼지의 화학적 구성물 분석으로 초미세먼지 출처가 규명된 것은 처음입니다.

바람 방향에 따라 언제든지 비슷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해석도 가능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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