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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송민순 회고록에 진실 있어…북한 통보 전에 '기권' 이미 결정"

입력 2016-10-23 21:21

"송민순, '기권' 결정됐음에도 뒤집으려 문제 삼은 것"

"새누리, 색깔론 구태로 혹세무민…사악한 종북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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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순, '기권' 결정됐음에도 뒤집으려 문제 삼은 것"

"새누리, 색깔론 구태로 혹세무민…사악한 종북공세"

문재인 "송민순 회고록에 진실 있어…북한 통보 전에 '기권' 이미 결정"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자신이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내던 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을 앞두고 북한의 의견을 물었다는 '송민순 회고록' 논란과 관련, "회고록이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며 사실관계가 모두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다수의 기억과 자료에 의해 사실관계가 자연스럽게 밝혀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구동성으로 왜 이미 결정된 사항을 자꾸 문제 삼느냐고 불만을 터뜨렸다'는 기술이 바로 그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가 근거로 든 부분은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 중 노무현 전 대통령 지시로 문 전 대표가 주재해 열렸다고 기술된 2007년 11월18일 회의 서술부분이다.

회고록에는 '저녁 늦게 청와대 서별관에 도착하니 다른 네 사람(문재인·백종천·이재정·김만복)은 미리 와 있었다. 이구동성으로 왜 이미 결정된 사항을 자꾸 문제 삼느냐고 불만을 터뜨렸다'라고 서술돼 있다.

문 전 대표는 해당 서술을 근거로 "그(송 전 장관)가 주장하는 시기(11월20일) 전에 이미 기권방침이 결정됐었다는 뜻이다. 또 그가 이미 결정된 사항을 뒤집기 위해 한 번이 아니라 두 번 이상 거듭 문제 삼았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는 "뿐만 아니라 그(송 전 장관)는 안보실장이 주재한 회의를 마치 제가 주재해 결론을 내린 것처럼 기술하는 중대한 기억의 착오를 범했다"며 "다른 착오도 여러 곳에서 드러난다. 이로써 진실은 명명백백하게 가려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남북문제에 관한 한 저도 참여정부도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이 없다"며 "진도를 더 못낸 것이 아쉬울 뿐 오점으로 남을 일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누리당이 남북관계 발전에 기여한 것이 도대체 뭐냐"며 "저는 어떤 공격이나 시비가 붙어도 두렵지 않다. 거리낄 게 없으니 정직하게 말하고, 사실대로 얘기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저는 회의 결론이 기권이었다는 것만 기억날 뿐 제가 처음에 찬성을 주장했었다는 사실은 기억나지 않는다"며 "그래서 제게 유리한 대목임에도 불구하고 정직하게 그 부분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발언, 논란을 자초했던 자신의 '기억나지 않는다'는 답변을 해명했다.

문 전 대표는 "도대체 누가 문제냐. 우리가 새누리당처럼 북한과 내통해 우리 군에 총질해달라는 반역죄라도 지었느냐"고 1997년 대선 직전 '총풍 사건'을 거론하며 새누리당에 역공세를 폈다.

그는 이어 "10년 전 일에 대한 한 사람의 주관적인 회고록을 가지고 '한 건 잡았다'는 듯이 구시대적 색깔론을 들이대며 혹세무민하는 행태, 부끄럽지도 않나"라고 일갈했다.

문 전 대표는 "새누리당의 어떤 공격에도 맞설 자신이 있다. 누가 안보를 정치적으로 악용했고 누가 북한에 기대어 정치를 해왔는지를 만천하에 드러낼 자신이 있다"며 "차제에 망국적이고 소모적인 종북 논란을 기필코 뿌리 뽑고 말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지난 대선 때 NLL 논란으로 정치적 이득을 본 것처럼 이번에도 그럴 것으로 판단했다면 참으로 구차하고 한심한 발상이다. 국민을 우습게 보는 오만한 판단"이라며 "결국 색깔론은 경제에도 무능하고 안보에도 무능한 새누리당이 유일하게 비빌 언덕인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국민을 편 가르고 증오하게 만드는 새누리당의 사악한 종북공세에 끝까지 맞설 것"이라며 "그래서 이번에는 반드시 끝장을 보겠다. 더 이상 구시대적 색깔론이 이 땅에 발붙일 수 없도록 결연한 의지로 맨 앞에서 싸우겠다"고 공언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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