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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들 절반 이상 "스스로 번다"…결혼 "필수 아닌 선택"

입력 2014-11-27 20:16 수정 2014-11-27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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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통계청의 이번 조사에서는 우리 국민들의 가족생활에 대한 인식에도 큰 변화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녀에게 기대지 않고 자립하려는 부모들이 늘어나고 있고, 결혼은 필수가 아니라는 사람도 갈수록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정엽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 청주의 한 작은 카페.

직원 모두가 환갑이 훨씬 넘은 어르신들입니다.

생활비와 용돈을 직접 벌기 위해 다시 일터로 나선 겁니다.

[홍안나/충북 청주시 복대동 : 뭔가 일을 하고 싶었어요, 앞으로 살 세월이 너무 긴 거 같고.]

[심재군/충북 청주시 봉명동 : 이제는 자식들한테 의존하는 시대는 지났지요.]

예전과 달리 자녀들에게 기대지 않고 자립하는 부모들이 부쩍 늘고 있습니다.

실제 조사 결과, 스스로 생활비를 버는 부모가 올해 처음으로 자녀 도움을 받는 부모보다 많아진 걸로 나타났습니다.

부모 노후를 가족이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도 약해졌고, 부모와 자녀가 함께 사는 가족 비율 역시 줄었습니다.

국민들 결혼관도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결혼을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전체 56%에 그쳤고 특히 미혼 여성들은 38%만이 결혼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은경/서울 암사동 : 결혼 꼭 해야 할 필요는 없는 거잖아요. 해도 되고 안 해도 되고… 제 친구들 봐도 다 그런 것 같아요.]

때가 되면 결혼하고 자식이 부모를 부양하는 우리 전통 가족 개념이 점차 흐려져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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