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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프로야구 '삼성 천하'…넥센·NC '태풍의 핵'

입력 2014-10-17 23:58 수정 2014-10-17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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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프로야구 '삼성 천하'…넥센·NC '태풍의 핵'


2014 프로야구 '삼성 천하'…넥센·NC '태풍의 핵'


프로야구 2014년 페넌트레이스가 막을 내렸다.

삼성 라이온즈가 4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넥센 히어로즈가 2위, NC 다이노스가 3위를 차지했고, 포스트시즌 막차 티켓은 LG 트윈스가 가져갔다.

2014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정규시즌은 17일 경기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프로야구 9개 구단은 팀당 128경기를 치렀다.

올해 프로야구는 극심한 '타고투저' 속에서 한 치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경기가 속출했다. 에이스 투수들이 뭇매를 맞기 일쑤였고, 불펜 에이스들과 마무리 투수들도 다잡은 경기를 놓치는 게 다반사였다.

이런 가운데 삼성(78승3무47패)은 다시 한 번 최강의 칭호를 손에 넣었다. 삼성은 넥센의 거센 추격을 받으면서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5월16일 1위 자리를 탈환한 후 단 한 차례도 선두 자리를 뺏기지 않았다. 우승의 원동력은 0.301의 팀타율이 말해준다.

톱타자 야마이코 나바로는 0.308의 타율에 31홈런 98타점 118득점으로 공격 첨병 역할을 해냈다.

한국 나이로 39세인 이승엽은 타율 0.308, 32홈런 101타점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올렸고, 4번타자 최형우는 부상으로 4주 정도 결장하고도 타율 0.354, 31홈런 100타점 92득점의 눈부신 성적을 기록했다.

박한이(타율 0.331, 80타점 83득점)와 채태인(타율 0.318, 14홈런 99타점)도 꾸준하게 타선을 이끌면서 공격의 중심에 섰다.

릭 밴덴헐크(13승4패 평균자책점 3.18)와 윤성환(12승7패 평균자책점 4.39)은 25승을 합작하며 선발진을 이끌었다.

'불펜 에이스' 안지만(6승3패27홀드 평균자책점 3.75)은 지독한 타고투저 속에서 고분분투했고, 마무리 임창용은 한국 타자들에게 쓴맛을 봤지만 31세이브(5승4패 평균자책점 5.84)를 올리며 분전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2위(78승2무48패)에 아쉽게 머물렀다.

넥센 히어로즈는 17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SK 와이번스와의 최종전에서 서건창과 강정호의 선전을 앞세워 7-2로 승리했다.

이날 넥센은 대기록 두 가지를 동시에 달성했다.

서건창은 전인미답의 200안타 고지를 넘어 201안타를 쳐냈고, 강정호는 유격수 사상 처음으로 40홈런을 터뜨렸다.

서건창과 강정호, 박병호는 시즌 내내 엄청난 활약을 선보였다. 서건창은 시즌 내내 가장 까다로운 타자로 명성을 떨쳤고, 52개의 홈런을 친 박병호와 강정호는 타선 폭발의 중심에 섰다.

이택근(21홈런 91타점)과 유한준(20홈런 91타점)도 3할이 넘는 타율로 강타선의 한축을 담당했다.

선발진에서는 앤디 밴헤켄과 헨리 소사의 활약이 돋보였다. 밴헤켄은 올해 12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되는 등 20승6패 3.51의 놀라운 성적을 올렸다. 시즌 중반에 영입된 소사도 9연속 승리를 따내는 등 10승2패 평균자책점 4.61을 기록했다.

구원왕(32세이브) 손승락의 활약도 대단했다. 손승락은 포스트시즌에서 선발투수로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NC 다이노스는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1-2로 석패했다.

시즌 70승1무57패를 수확한 NC는 당당히 3위에 이름을 올렸다.

NC의 가장 큰 장점은 안정된 선발진이다. 찰리 쉬렉~에릭 해커~테드 웨버로 이어지는 외국인 선발 3인방은 NC의 가장 큰 무기다.

찰리는 올해 12승8패 평균자책점 3.81의 호성적을 올렸다. 역대 최악의 타고투저 속에서 에릭은 8승8패 평균자책점 4.01, 웨버는 9승6패 평균자책점 4.58을 기록했다. 2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올린 투수 이재학(10승9패 평균자책점 4.21)도 일조했다.

올해 한국 무대에 데뷔한 테임즈는 시즌 내내 화끈한 타격 솜씨를 자랑했다. 0.343의 고타율에 37홈런 121타점 95득점을 기록했다. 나성범도 마찬가지다. 0.329의 타율에 30홈런 101타점이라는 좋은 성과를 냈다. 이들은 상대 투수들의 집중 견제 속에서 좋은 결과물을 얻었다. 풀타임 첫 해에 톱타자 자리를 꿰찬 박민우는 0.298의 타율에 87득점 50도루를 기록했다.

LG 트윈스(62승2무64패)는 힘겹게 4위를 차지했다.

LG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5-8로 패했다. 최종전에서 승리하지 못했지만, SK가 패하는 바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양상문 감독이 취임한 후 LG가 달라졌다. 5월13일 전까지 LG의 성적은 10승1무23패에 불과했다. 순위는 최하위였다.

하지만 양 감독의 부임 이후 LG는 끈끈한 야구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차곡차곡 순위를 끌어올린 LG는 4위에 올랐다.

불펜 투수들의 선전으로 경기 중반 이후 싸움에서 재미를 봤다. 불펜 에이스 이동현(5승1패 평균자책점 2.73)의 활약과 신재웅(8승3패 평균자책점 3.80), 유원상(4승5패 평균자책점 4.37) 등 필승조의 활약이 뛰어났다.

선발진에서는 우규민(11승5패 평균자책점 4.04)이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타선에서는 고참 타자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박용택과 정성훈, 이진영. 이병규(등번호 7) 등이 타선을 이끌었다.

SK는 눈앞에서 신기루가 사라지는 것을 봤다. 5위(61승2무65패)로 시즌을 마치는 데 만족해야 했다.

SK는 최악의 용병을 뽑아 전혀 빛을 보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이 이어지면서 시즌 하위권에 머물 때가 많았다. 시즌 후반 '가을 DNA'를 발동하며 잠재력을 폭발시켰지만 5위까지가 한계였다.

SK 에이스 김광현이 13승9패 평균자책점 3.42로 자존심을 지켰고, 밴와트는 9승1패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했다. 이는 불펜의 과부하로 이어졌다. 진해수(4패15홀드)는 무려 74경기에 등판했고, 전유수(7승4패5홀드)는 67경기에 나왔다.

이재원과 박정권, 김강민 등이 3할이 넘는 타율로 분전했지만 팀을 가을잔치로 이끌지는 못했다.

가을단치 단골손님 두산(59승1무68패)은 6위에 머물렀다.

두산은 선발진이 붕괴하면서 승수쌓기에 실패했다.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14승)와 유희관(12승)이 분투했지만, 노경은(3승15패 평균자책점 9.03)이 제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 크리스 볼스테드는 일찌감치 퇴출당했다. 연패를 끊어주고 연승을 이어갈 수 있는 투수가 사실상 니퍼트밖에 없었다.

타선에서는 민병헌과 김현수, 오재원, 홍성흔 등이 맹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지난해 FA선수 이종욱과 손시헌, 최준석 등을 뺏기면서 짜임새가 떨어졌다.

롯데도 토종 선발의 부진이 뼈아팠다. 결국 7위에 그쳤다.

쉐인 유먼(12승)과 크리스 옥스프링(10승)이 선전했지만 내용이 좋지는 않았다. 특히 유먼은 4월에만 5승을 거두며 좋은 페이스를 보였지만 이후에는 들쑥날쑥한 모습을 보였다.

불펜도 마찬가지였다. 강영식과 김성배, 이명우는 믿음을 주지 못했고, 난타를 당하기 일쑤였다.

KIA는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KIA(54승74패)는 간신히 탈꼴찌를 면하고 8위에 이름을 올렸다. 투수진의 몰락이 패인이다. 선발진에서는 양현종(17승)을 제외하고 가장 승수가 많은 선수가 5승(임준섭·김태영)에 불과하다.

타선에서 김주찬과 안치홍, 이대형 등이 커리어하이급 성적을 올리고도 팀의 몰락을 막지 못했다.

한화(49승2무76패)는 3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무는 불명예를 썼다. 팀 평균자책점 6.35의 성적으로 최하위 탈출을 바라는 것은 무리였다.

대형 FA 정근우와 이용규를 데려오고도 재미를 보지 못했다. 김태균(타율 0.365, 18홈런 84타점)과 펠릭스 피에(타율 0.326, 17홈런 92타점)의 선전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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