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졸업을 앞둔 여대생이 사회경험을 쌓겠다며 피자가게 아르바이트에 나섰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가게 주인의 성폭행과 협박에 시달렸습니다. 우리주변에 아르바이트하는 고등학생, 대학생 아주 많습니다.
대전총국 박종석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서산의 한 피자가게입니다.
이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23살 이 모씨가 지난 10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씨는 아버지 승용차를 인적이 뜸한 야산으로 몰고간 뒤 차안에 연탄불을 피워놓고 꽃다운 생을 마감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연탄을 피우고 자살한 사건으로 진행을 하다가…. 피해자 핸드폰 위치 추적을 해서 수색 중 발견한 거죠.]
서산 모 대학 4학년인 이씨는 올해 초 졸업을 한 학기 남겨두고 사회경험을 쌓겠다며 휴학했습니다.
피자가게에 취업한 이씨는 5달 가량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러나 주인 37살 안 모씨는 수시로 추근댔고 이씨는 견디다 못해 지난 6월 일을 그만뒀습니다.
그러나 주인 안씨는 이씨를 불러내 모텔로 끌고가 성폭행 했습니다.
옷을 벗겨 사진을 찍은 뒤 협박까지 했습니다.
두려움과 치욕감을 느낀 이씨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숨진 이씨 고모 : 죽어서 진실을 밝히겠다. 저 사람에게 죽느니 내가 스스로 죽겠다. 치욕스럽다고요, 치욕스럽다고….]
단순자살로 끝날 뻔한 이번 사건은 뒤늦게 유서가 발견되면서 진상이 드러났고 시민단체는 엄중처벌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박상언/서산 YMCA 사무총장 : 보이지 않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인권 침해적 요소가 상당히 많다고 봐요.]
경찰은 안씨를 성폭행 혐의로 구속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