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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3일 간부 간담회"…'장관 지휘' 받아들일지 결정

입력 2020-07-02 20:09 수정 2020-07-02 21:47

대검, 자문단 회의는 취소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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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자문단 회의는 취소하기로


[앵커]

이번에는 대검찰청으로 가보겠습니다. 조보경 기자가 지금 나가 있는데요.

조 기자, 오늘(2일) 추미애 장관의 지휘를 받아들일지, 윤석열 총장이 아직 결정하지 못한 겁니까?

[기자]

그렇게 보입니다. 윤석열 총장의 차량은 1시간 전쯤 이곳 대검찰청을 빠져나갔습니다.

윤 총장은 오늘 오후 내내 여러 회의를 이어갔는데요, 부장 회의뿐 아니라 일부 참모와 장시간 상의했습니다.

현재까지 정해진 건 '내일 간부 간담회를 한다'는 것과 '내일 자문단 회의는 취소한다'는 2가지입니다.
 
[앵커]

간부 간담회가 어떤 겁니까? 전국의 검사장들을 소집한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는데요.

[기자]

전국 검사장 회의라는 공식적인 회의체와는 조금은 다른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총장이 검찰의 간부들과 여러 차례 나눠서 간담회를 이어갈 것 같습니다.

다만 참석자가 누구인지, 언제 하는지는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분명한 건, 여러 논의들을 거친 뒤에 장관 지휘를 받아들일지, 말지를 결정할 예정이라는 겁니다.

[앵커]

오늘 대검찰청 안에서도 여러 회의가 이어졌는데요. 어떤 의견들이 윤 총장에게 전달됐습니까?

[기자]

일단 내일 수사자문단이 취소된 걸로 봐선, 이에 대한 건의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윤 총장은 추 장관의 지휘서를 받은 뒤, 대검 부장회의를 긴급하게 소집했습니다.

이어서 대검 일부 간부들과 개별적으로 만나서 의견을 들었습니다.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는 계속 취재 중입니다.

[앵커]

장관의 지휘권 발동이 15년 전에 있었죠. 당시의 총장은 자진 사퇴를 했잖아요.

[기자]

네, 2005년 김종빈 당시 검찰총장입니다.

천정배 당시 법무부장관의 지휘를 수용하고, 검찰의 독립성이 훼손됐다며 사퇴했습니다.

이 때문에 이곳 검찰청 안팎에선 추 장관이 사퇴를 압박한 것으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다만, 윤 총장의 스타일상 끝까지 임기를 채울 것이란 관측도 있습니다.

취재진이 검찰총장을 지낸 인사들과 통화를 해봤는데요.

거취는 본인 선택에 달린 것이지만, 대검 인사부터 최근의 상황들까지 모두 윤 총장에 대한 강한 사퇴 압박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추 장관의 지휘가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검찰 안에서 나왔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검찰 내부망에는 추 장관을 비판하는 글들이 연이어 올라왔습니다.

한 부장검사는 장관의 지휘가 일선에서 묵묵히 일하는 검사들에게 매우 잘못된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적었습니다.

또 다른 부장검사는 20년 검사 생활 동안 경험하지 못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며 수사지휘는 철회되어야 한다, 지금의 상황을 임기제 총장을 끌어내리려는 지렛대로 사용하려고 해선 안 된다고 적었습니다.

[앵커]

조보경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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