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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국어실력" 도마?…나경원 발언 '최종분석'

입력 2019-03-25 22:18 수정 2019-03-26 00:10

#"사위도 자식이다" #'들이댄' 기관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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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위도 자식이다" #'들이댄' 기관총?




[앵커]

비하인드뉴스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첫 번째 키워드를 열겠습니다.

[기자]

첫 키워드는 < 나경원 국어 '최종분석'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참고서 제목 같기도 하고. 

[기자]

논란이 있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좀 분석한다는 취지를 담았습니다. 

[앵커]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주말 사이에 나경원 원내대표의 국어 실력이 또 도마에 올랐습니다.

지난 토요일(23일) 나경원 원내대표가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 때문인데요.

임우철 독립지사에게 보내는 글의 형식을 띠었는데 논란이 된 부분은 바로 저 부분입니다.

중간 후반부에 나오는데 제가 비판한 것은 반민특위가 아니라 2019년 반문특위라는 것입니다.

얼마 전에 반민특위를 만들어서 국론이 분열됐다고 주장해 논란이 됐었는데 당시 비판이 반민특위가 아니고 반문, 그러니까 반문재인 대통령 특위에 비판에 초점이 있었다는 주장이었습니다.

그래서 당시 반민특위라고 해 놓고 왜 반문특위라고 주장하냐. 야당의 비판이 많았었는데요. 

특히 국어실력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민주평화당은 나경원 대표의 역대급 국어실력이 놀랍다고 했고요.

정의당은 국민을 민과 문도 구분 못하는 문맹으로 생각하냐고 따졌습니다.

[앵커]

저희가 기억하기에는 아무튼 반민특위라고 한 것으로 기억을 하고 또 이게 문장의 앞뒤 맥락을 보면 반민특위 얘기한 거 아니었던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해방 이후에 반민특위를 만들어서 국론이 분열됐다라고 얘기를 분명히 한 바 있습니다.

그래서 그제 올린 페이스북글이 무슨 맥락이냐라고 기자들이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물었습니다. 답변을 들어보겠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반민특위라고 말한 걸 부정한 거 없습니다. 그 페북 글 좀 잘 읽어보십시오. 국어 실력들이 왜 이렇게들 없는지 모르겠어요.]

나 원내대표는 다시 국어 실력을 따졌는데요.

페이스북 글을 사실 제가 주말에 꼼꼼히 읽었습니다.

약 2000자가 좀 넘는 글인데 후반부에 바로 저 내용이 나옵니다. 

그런데 내용 중에 그러니까 본인이 며칠 전에 반민특위라고 말한 사실이 없고 반문특위라고 했었다라고 한 내용은 없고 당시 글의 비판의 방향이 반민특위를 비판한 것이 아니고 반문특위를 비판한 것이다라는 취지로 읽힐 수 있는 부분이 나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경원 원내대표의 말은 어떻게 보면 좀 해석을 적극적으로 한다면 그 취지는 맞는데요.

그런데 나 대표의 그 자체가 원래 임우철 지사님 안녕하십니까 해서 얼마 전에 반민특위 발언을 문제 삼아서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주장했던 독립운동가 임우철 지사에게 답하는 글 형태를 띠었습니다.

그런데 임우철 지사가 당시 주장했던 그러니까 반민특위에 대해서 해명하라는 글은 없고 반문특위를 비판한다는 내용만 있다 보니까 독자들이 오해를 하게 된 것입니다.

정확히 얘기하면 그 답에 대해서 가장 중요한 반민특위에 대한 나경원 원내대표의 입장이 생략된 채 올라가다 보니 오해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사실 오늘도 기자들이 그럼 반민특위에 대한 입장은 뭐냐. 재차 물었는데 그건 이전에 해명했다면서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로 넘어갈까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사위도 자식이다" > 로 잡았습니다.

[앵커]

그렇게 얘기할 수는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가 있었는데요.

올해 분당 아파트를, 본인이 살던 분당 아파트를 딸에게 증여를 했는데 그런데 딸에게만 증여한 것이 아니고 50%씩 나눠서 딸과 사위에게 공동 증여를 했습니다.

이 증여 과정을 두고 여야에서 혹시 증여세를 줄이기 위한 꼼수가 아니냐라는 지적이 나왔는데.

[앵커]

그럼 증여세가 줄어드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 부분은 뒤에 좀 더 설명을 할 텐데요.

일단 이에 대한 최정호 장관 후보자의 답변을 들어보겠습니다.

[최정호/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 세금을 줄이기 위한…그렇게 해서 사위하고 딸한테 증여한 건 아닙니다. 저는 사위도 자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식을 물론 생각해서 줄 수도 있는데요.

한때 사위는 백년손님 취급을 받았는데 최정호 장관 후보자는 사위에 대한 애정을 표현을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하여간 주고 나니까 세금이 줄었더라 그런 얘기인가요, 그러면?

[기자]

그렇습니다. 그렇게 볼 수 있는데요. 증여세는 확실히 줄게 됩니다. 

예전에는 증여할 때 아들이나 딸에게만 줬는데 다주택자에 대한 중과세가 많다 보니 며느리나 사위에게도 증여를 하다 보면 다주택자의 절세 기술로 증여세가 줄어듭니다.

세율을 제가 좀 따져봤는데요. 

증여세는 누진제입니다. 그러니까 증여하는 금액이 많을수록 증여를 받는 사람이 내야 되는 증여세가 세율 자체가 아예 올라가는 것입니다.

아파트의 정확한 가격은 나오지 않았지만 10억 원 정도로 야당에서는 추정을 하고 있는데요.

만약 10억 원, 과세표준이 10억 원 되는 아파트를 딸 1명에게 증여한다면 증여세가 30%가 됩니다, 물론 일부 공제금액이 있지만요.

그런데 2명에게 50%씩 나누면 가액이 각자 5억 원 이하로 돼서 20%의 증여세율이 적용이 됩니다.

그러다보면 제가 얼추 10억 원이라고 가정했을 때 계산을 해 보면 약 7000만 원 상당의 증여세 절세 효과가 있습니다.

물론 탈세는 아니고 절세지만 국토부 장관 후보자가 시세 차익을 노리고 다주택을 샀다가 증여세를 덜 내기 위해서 사위에게 또 줬다면 비판받을 수 있는 소지가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하여간 사위 입장에서는 무척 행복한 사위인 것 같습니다. 

[기자]

사위 입장은 어쨌든 아파트 50%를 받게 됐습니다.

[앵커]

자식이고요. 

[기자]

네.

[앵커]

세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들이댄' 기관총?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대구시장에서 노출됐다는 기관총 때문에 여전히 그렇게 좀 얘기가 많이 나오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자유한국당의 황교안 대표도 이를 강하게 비판을 했는데요.

직접 발언을 들어보겠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북한과는 싸울 일 없다고 GP까지 폭파한 정권이 우리 국민들에게는 기관총을 들이대고 있는…]

[앵커]

은유법일 수는 있겠는데. 좌우지간 외투 안에 있는 총이 밖에서 보였다는 얘기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그것을 들이댔다는 표현까지는 과한 게 아니냐는 얘기도 물론 나오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이 처음 지적을 했는데 당시 지적한 사진을 보면 바로 청와대의 경호원이 저렇게 외투 바깥으로 살짝 나온 기관총의 손잡이를 쥐고 있는 모습이 공개가 됐습니다.

시민과 대통령은 등 뒤로 있었고요. 

그런데 들이대다의 사전적 표현은 아주 가까이에서 가져다 대다인데 물론 은유적 표현일 수 있지만 시민들에게 들이댔다라고 표현하는 것은 좀 너무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경호수칙에 어긋나는 것은 아니지만 문재인 정부가 강조했던 열린 경호와 저 노출된 기관총은 맞지 않다라는 지적도 많지만 그렇다고 해서 시민들에게 들이댔다라고까지 하는 것은 역시 또 심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사실 대통령 경호에서 총기는 필수입니다.

얼마 전 조선일보의 기사인데요.

문재인 대통령이 뉴욕을 방문했을 때 당시 이제 외국 경호원들은 상의 단추를 풀고, 그러니까 상의 안쪽에는 총이 있는데 언제든지 빠르게 꺼낼 수 있게 풀고 있는데 우리나라 경호원들은 상의 단추를 채우고 있다.

그러면 0.72초 만에 총을 꺼내는 데 실패해서 경호가 실패했다라는 지적을 당시 조선일보 기사인데요. 받은 적도 있습니다.

[앵커]

하긴 아까 보니까 기관총은 이것을 풀어놓은 상태에서 이렇게 잡고 있는 상황이었잖아요. 빨리 대응하기 위해서, 그렇게 볼 수 있겠죠, 매뉴얼상으로 보자면. 

[기자]

이 기사의 맥락대로 본다면 빨리 꺼낼수록 경호가 완벽해지는데.

[앵커]

그러면 이 기사의 맥락으로 보자면 이 신문은 이번에 그 상황을 잘했다고 칭찬해 줘야 된다, 그런 얘기인가요?

[기자]

이 맥락으로 보면 그렇습니다. 

[앵커]

그렇죠? 

[기자]

손잡이에 방아쇠에 손가락까지 걸려 있었기 때문에 0.3초 이내에 대응할 수 있는 자세였다라고 볼 수는 있지만. 그런데 시민들이 직접 총을 보게 된다면 시장에서 불안감은 또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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