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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잘 막을까…'열 나는데' 격리 공간 부족해 귀가

입력 2020-03-19 07:37 수정 2020-03-1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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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도 들으신 대로 각국이 지금 가장 주력하는 게 해외 유입을 차단하는 겁니다. 우리도 특별입국절차를 오늘(19일)을 기해서 해외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에 적용을 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증상이 있다면 격리조치가 철저히 이뤄져야 하는데 집으로 돌아간 이후에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있었습니다. 공항에 남은 공간이 없어서였는데요. 이뿐만 아니라 공항에 들어올 때는 증상이 없다가 나중에 감염이 확인되는 경우도 있어서 이 부분에 대한 우려도 나옵니다.

임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이틀 전 유럽 여행을 마치고 귀국한 30대 남성 A씨는 발열 등 의심증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검역소 측은 검체만 채취하고 자가격리하라며 돌려보냈습니다.

A씨는 공항버스를 타고 대전으로 이동한 뒤, 그날밤 확진 판정을 듣고 충남대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인천공항 검역소는 50명까지 격리자를 받을 수 있는데, 남은 공간이 없어 돌려보낸 겁니다.

검역당국은 A씨에게 마스크를 쓰고 다니라는 주의는 줬지만, 대전시에 통보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증상이 있음에도 검역망이 뚫린 겁니다.

입국 때는 무증상이었다가 이후 확진 판정을 받는 경우도 많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프랑스에서 들어온 20대 남성 B씨.

의심 증상이 없어 곧바로 귀가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 가까운 마포구 보건소를 찾았지만 보건소는 검체 채취 대상이 아니라며 돌려보냈습니다.

정상 체온에 호흡기 증상이 없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B씨는 다시 신촌 세브란스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았습니다.

결국 그날 저녁 8시가 되어서야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에 들어갔습니다.

이 밖에도 스페인에서 사흘 전 입국한 30대 남성 등 유럽에서 귀국한 사람들이 줄줄이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습니다.

해외 유입 확진자 수는 꾸준히 늘어 어제 0시 기준 65명, 특히 지난주부터 유럽에서 온 확진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 (앞으로) 2주 정도는 교민이나 유학생, 여행자들의 입국이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특별입국절차를 확대하고, 입국 직후 2주 자가격리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송민지·박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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