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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를 건 나쁜 선례"…특수학교 설립 합의 후폭풍

입력 2018-09-06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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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강서구의 특수학교 설립이 최종 합의됐지만, 학부모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반대 주민들에게 대가를 내걸어 나쁜 선례를 남겼다고 비판했습니다.

강신후 기자입니다.
 

[기자]

특수학교 설립에 반대하는 주민들 앞에서 무릎을 꿇었던 어머니들.

1년 만에 이뤄진 합의서에서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아름다운 마무리'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무릎을 꿇었던 학부모들은 이 합의를 규탄했습니다.

[사과하라. 사과하라. 철회하라. 철회하라.]

반대주민들에게 한방병원 부지제공 협조 등 대가를 내걸어 '나쁜' 선례를 남겼다고 비판했습니다.

[특수학교 학부모 : 무릎을 꿇고, 제발 특수학교를 지어달라고 사정을 하면서 결국은 국민의 여론을 끌어냈고, 그런데 이게 무슨 날벼락입니까?]

나경원 의원도 특수학교는 정치적 흥정 대상일 수 없다며 '나쁜 합의'였다고 거들었습니다.

발표 직전 파행을 겪은 끝에 이뤄진 합의과정도 아름답지는 않았습니다.

[김성태/지역구 의원 (서울 강서구) : 서로의 앙금과 불신이 있죠. 그 간극을 좁혀주려고 애를 썼습니다.]

하지만 서울시교육청의 말은 달랐습니다.

교육청이 합의안에 '중재·조정의 노력을 다해주신 김성태 의원'이라는 구절을 넣기 곤란하다고 하자 행사가 한 차례 취소됐었다는 것입니다.

특수학교 학부모들은 조 교육감의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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