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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번진 '가짜 백신' 스캔들…시민들 불안감 고조

입력 2018-07-24 09:21 수정 2018-07-2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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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가짜 백일해 등 불합격 백신이 대량 유통된 것으로 드러나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제약 업계의 어두운 현실을 고발한 영화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가짜 백신 스캔들에 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신경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목숨이 곧 돈이다.]

중국 영화 '나는 약의 신이 아니다"가 개봉 19일만에 4800억원의 흥행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백혈병 환자를 위해 인도산 복제약을 값싸게 팔다 적발된 실화를 바탕으로 중국의 의료 실태를 고발한 영화입니다.

총리가 약값 인하를 지시하고, 외국산 항암제 제로 관세 정책이 나오는 등 '시진핑 케어'가 시작되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백신 제조 바이오 기업의 불량 백신 스캔들이 폭로되면서 중국 시민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습니다.

창성바이오사는 인체용 광견병 백신 기록을 조작했습니다.

불합격한 디피티 예방백신 25만 개를 유통시켰습니다.

백일해와 디프테리아 등의 예방 접종을 한 부모들은 분노했습니다.

[베이징 시민 : 인도는 가짜약을 만들지만 약효는 진짜같아요. 중국이 만들었다는 진짜 백신은 가짜에 사람까지 해칩니다.]

파장이 커지자 리커창 총리는 심야에 담화를 내고 "인간 도덕의 마지노선을 넘었다"며 "전국민에게 명명백백하게 해명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관영 신화망은 "범법자의 재산을 몰수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가짜 백신 스캔들로 하루동안 주식 시장의 바이오 관련주 시가총액 8조원 이상이 증발하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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