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일본 정부와 이면 합의를 한 박근혜 정부는 "이면 합의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펄쩍 뛰었습니다. 사실 그냥 펄쩍 뛰는 데 그치지 않고 질문을 하는 쪽을 유언비어 유포자로 몰아붙이기까지 했습니다. 이런 식의 프레이밍, 즉 구도 잡기를 위해서 박근혜 정부의 당정청이 함께 뛰었습니다.
이서준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해 1월에도 이면합의는 없다며 문제 제기 자체를 막았습니다.
[박근혜/전 대통령 (지난해 1월 13일) : (소녀상 철거 약속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는 이면합의나 논의가 있었습니까.)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한 내용 있지 않습니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자꾸 왜곡하고 이상하게 얘기한다는 것은…없는 문제를 계속 일으키는 거죠.]
청와대 공식 논평에는 유언비어라는 말까지 등장했습니다.
[김성우/전 청와대 홍보수석 : 소녀상 철거를 전제로 돈을 받았다는 등 사실과 전혀 다른 보도와 사회 혼란을 야기시키는 유언비어는 위안부 문제에 또 다른 상처를 남게 하는 것입니다.]
당시 여당도 이면 합의 가능성을 제기를 흠집내기로 치부했습니다.
그러는 사이 주무 장관들은 국회에서 이면합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윤병세/전 외교부 장관 : (발표된 합의문 외에 비공개 합의문이 있습니까?) 없습니다.]
[강은희/전 여성가족부 장관 : (이면합의가 있었다라고 하는 그런 일본 측의 발표가 있었고…) 그 부분은 좀…그런 내용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발언은 이제 위증 논란에 휩싸이게 됐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