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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블화 가치 폭락…러시아, 1998년 금융위기 재연되나

입력 2014-12-1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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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 유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그 여파로 러시아 경제가 위기 상황에 빠지고 있습니다. 러시아 루블화의 가치가 계속 폭락하면서, 디폴트, 즉 채무 불이행을 선언했던 1998년의 금융위기 상황이 다시 일어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가혁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 돈, 루블의 가치가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6일 모스크바 외환시장에서 루블화 가치는 한때 1달러에 80.1루블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가, 70루블 안팎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그동안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져 온 달러당 60루블을 한참 넘어선 겁니다.

러시아 중앙은행이 앞서 기준 금리를 연 17%로 단번에 6.5%포인트나 올리는 극약처방을 내놨지만, 효과는 없었습니다.

러시아는 대표적인 원유 의존 국가입니다.

나라 살림의 절반 이상을 원유와 가스를 판 돈으로 꾸려나갑니다.

하지만 올 초부터 유럽과 미국의 경제 제재로 체력을 잃은 러시아 경제가 유가 급락이라는 직격탄에 맥을 못 추고 있는 겁니다.

러시아의 위기는 인도네시아, 베네수엘라 등 다른 산유국의 경제 위기로 이어질 거란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또 러시아 정부가 환율 방어를 위해 지금처럼 계속 외화를 쏟아붓다가는 내년 초에 채무 불이행을 선언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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