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미 일본대사관이 저지 로비까지 벌였던 미국 버지니아 동해병기 법안이 최종 통과됐습니다. 오는 2015학년도부터 버지니아주 공립학교 교과서에 적용될 예정입니다.
서영지 기자입니다.
[기자]
테리 매콜리프 미국 버지니아 주지사가 '동해병기법안'에 지난달 28일 원안 그대로 서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로써 버지니아 주 내 모든 공립학교 교과서에 동해와 일본해를 함께 적도록 하는 내용의 이 법안이 우여곡절 끝에 모든 절차를 마무리했습니다.
법안은 오는 7월부터 발효해 미국의 새 학기가 시작되는 2015학년도부터 교과서에 적용됩니다.
막판까지 주지사가 거부권을 행사하거나 수정안을 내놓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던 터라 한인단체는 일제히 환영했습니다.
주지사 측도 한인단체 등과 별도 서명 행사를 열기를 희망해 일정을 조율 중입니다.
동해병기를 규정한 법안은 미국의 지방자치단체로는 첫 사례인데다, 주미 일본대사관이 로펌까지 고용해 조직적으로 반대 로비를 펼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의미가 더 컸습니다.
버지니아 주를 비롯한 주변 7개 주의 공립학교가 같은 교과서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번 법안 발효로 미국 전역에 '동해 병기' 인식이 퍼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