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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코비, 도로공사 가로등 칩 사실상 독점…"부르는 게 값"

입력 2019-10-28 20:19 수정 2019-10-29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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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이강래 사장 동생들이 경영하는 회사는 도로공사의 가로등 사업 전면에는 그 실체가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상당수 납품 업체들은 이 회사의 부품을 쓰지 않으면 도로공사 사업을 사실상 따내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업계에서는 이 회사가 파는 부품이 부르는 게 값이란 말도 나왔습니다. 

송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도로공사의 조명제어시스템 지침서입니다.

도로공사에 납품할 수 있는 스마트 LED 조명의 규격이 적혀 있습니다.

여기에 맞는 칩을 생산하는 업체는 국내 3곳뿐. 

그 중 하나가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의 동생들이 경영에 참여하는 인스코비입니다. 

현재 인스코비는 도로공사에 조명제어기를 납품하는 A사에 핵심 칩을 독점 공급하고 있습니다.

A사는 도로공사 관련 물량의 80% 가량을 차지합니다. 

A사 관계자는 인스코비 칩을 쓸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A사 관계자/조명제어기 제조업체 :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어요. 여기밖에 없으니까. 칩을 만드는 회사가 3개인데 (나머지 둘은) 칩을 주지 말라는 거예요.]

도로공사 규격에 맞는 칩 생산업체 3곳 중 다른 2곳은 아예 납품을 거부하고 있단 겁니다.

한국전력에도 관련 제품을 납품하고 있는 이 3개 업체는 지난 1월 한전 내부 감사에서 가격을 담합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A사 측은 인스코비가 독점을 이용해 폭리를 취한다는 주장도 합니다.

[A사 관계자/조명제어기 제조업체 : 제조원가는 2달러이고요. 2만원까지 올렸다가 지금은 1만2000원까지 떨어뜨려줬어요.]

이강래 사장이 도로공사에서 물러나면 인스코비가 직접 조명제어기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고도 우려합니다.

[A사 관계자/조명제어기 제조업체 : (이강래 사장) 동생이 들어올까 봐 정말 걱정을 많이 했어요.]

이 사장 측은 인스코비가 직접 도로공사에 납품하고 있지 않고 A사를 통해 납품하고 있는 매출 규모도 미미하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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