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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클릭] '용인 일가족 살해' 김성관 오늘 현장검증

입력 2018-01-15 15:49 수정 2018-01-1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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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용인 일가족 살해' 김성관 오늘 현장검증

지난해 10월, 경기도 용인시에서 있었던 일가족 살인사건의 피의자의 얼굴과 실명이 어제(14일) 공개됐습니다. 이름은 김성관, 모습은 보시는 것과 같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현장 검증이 진행됐는데요. 김씨가 아파트 입구로 들어서자 주민 100여명은 "얼굴 들어라, 니가 인간이냐!"라고 소리치는 등 분노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김성관은 그동안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을 했다가 구속 바로 전인 그저께, 어머니의 재산을 노리고 가족을 죽였다고 인정했습니다. 다만, 이미 구속된 부인 정 모 씨와의 공모 여부에 대해서는 "어머니와 계부가 재산 문제로 우리 딸들을 해치려 한다는 내 말을 아내는 믿고 있었다. 범행 계획은 알고 있었지만 공모하지는 않았다"고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김성관의 부인 역시 밀가루로 핏자국을 지우자고 하는 등 범행의 아이디어를 제공했다고 보기 때문에 향후 재판 과정에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2. 고 박종철 열사 31주기, 추모 열기 뜨거워

1987년 민주화 항쟁의 도화선이 된 고 박종철 열사의 31주기 추모 행사가 어제 열렸습니다. 유족과 관련자 200 여 명이 참석했는데요. 여기에 발맞춰서 서울시 관악구도 박종철 거리를 만들었습니다. 열사의 하숙집이 있던 거리에 기념 동판을 설치하고 벽화와 안내 표지판까지 다채로운 볼거리를 조성했습니다.

[박종부/고 박종철 열사 형 (어제) : 이제 조금 막내 (박종철) 한테 덜 미안해지려나…]

[박은숙/고 박종철 열사 누나 (13일) : 1987년도에 이런 화려한 거리였다면 새벽에 쥐도 새도 모르게 끌려가는 일이 없었을까 해서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그리고 지난 토요일에는 이철성 경찰청장이 박 열사가 고문을 받았던 옛 남영동 대공분실을 찾았습니다.

[이철성/경찰청장 (13일) : 새로운 시대에 맞는 인권 경찰로 거듭나기 위해 과거를 반성하고 성찰하는 기회를 갖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옛 남영동 대공분실은 경찰이 관리하는 곳인데도 지휘부가 이곳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2018년의 경찰은 1987년의 경찰의 모습을 거울 삼아서 변화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3. '쉿홀' 번역에 전세계 언론들 '고심'

현지 시간으로 13일 밤,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트럼프 호텔의 정문입니다. "This place is a shithole", "여기가 응가 구덩이다" 라는 문장이 빔프로젝터로 비춰지고 환하게 웃는 대변 아이콘이 날아다니고, 참 거시기한 장면인데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남미와 아프리카처럼 쉿홀 같은 나라에서 온 이민자들을 우리가 왜 받아야 하나" 라고 막말을 한 것에 한 비디오 아티스트가 반발한 것입니다. 쉿홀이 영어권 국가에서 아주 상스러운 단어인지라 각국 언론들은 번역에 고심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언론들은 대부분 거지소굴로, 일본 NHK는 더러운 나라, 중국 인민일보는 불쾌한 국가들로 표현했는데요. 새들이 알을 낳지 않는 국가, 늑대들도 짝짓기 안 하는 곳이라는 시적인 표현을 쓴 나라들도 있습니다. 반면에 '쉿홀'이라는 단어를 그대로 쓴 나라도 있습니다. 바로 필리핀인데요.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도 즐겨 쓰는 표현이라 그대로 썼다고 합니다. 뭔가 통하는 게 있지요? 어쨌든 사태가 커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난 그런 말 쓴 적 없다"면서 항변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어제) : 아뇨! 난 인종주의자가 아닙니다. 난 여러분이 인터뷰한 사람 중 가장 덜 인종주의적인 사람이에요.]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일만 났다 하면 언론이 왜곡을 했다면서 가짜뉴스 탓을 해왔습니다. 이번 사건도 마찬가지, 참 한결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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