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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인공자궁 '이바타' 구현…여성질환 연구 활기

입력 2017-04-0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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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모든 사람은 어머니 자궁 속에서 10달간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다가 세상의 빛을 보게 되는데요. 미국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인공자궁을 만들어냈습니다.

뉴욕 심재우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손바닥 만한 크기의 이 플라스틱 용기는 3D 프린팅 기술로 만들어졌습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의대 연구팀이 만들어낸 인공자궁 '이바타' 입니다.

이브의 분신이라는 의미입니다. 생김새와 달리 생명을 잉태하는 모든 구성요소를 갖추고 있습니다.

각 방에는 나팔관과 자궁, 자궁경부, 그리고 난소와 관련된 세포가 자라고 있습니다.

약물을 투입해 독성을 시험할 수 있는 간세포가 있는 방까지 총 5개의 방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각각의 방 사이에는 혈액 역할을 하는 액체가 파란색을 띄고 흐릅니다.

[테레사 우드러프/노스웨스턴대 교수 : 우리의 기관처럼 액체가 각각의 독립된 공간을 다이내믹하게 흐릅니다. 이건 미니 난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 난자 형성을 유도하는 호르몬을 주입하자 난소세포에서 난자가 만들어졌습니다.

임신 호르몬에 따른 자궁내 조직변화도 눈으로 직접 관찰할 수 있습니다.

그 결과 여성의 28일 생리주기가 그대로 구현됩니다.

이같은 인공자궁을 이용해 여성질환 연구가 활기를 띨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궁경부암 바이러스를 집어넣어 암세포가 어떻게 생기는지 알아볼 수 있습니다.

[테레사 우드러프/노스웨스턴대 교수 : 각각의 사람에게서 떼어낸 세포로 기관을 만들고, 이를 통해 개인에게 맞는 맞춤형 치료제 연구도 할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곧 남성의 생식기관 모델도 3D 프린팅으로 만들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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