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TV나 노트북 같은 고가의 전자제품에서도 해외 직접구매, 이른바 직구 열풍이 거셉니다. 업체가 국내와 해외의 판매가를 달리 책정하는 이중 가격 정책을 쓰기 때문인데요. 고가일수록 차익이 커 시장규모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신혜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013년, 혼수를 준비하던 김용일 씨는 해외 직구로 TV를 장만했습니다.
국내가 400만원인 제품을 250만원에 산 겁니다.
[김용일/경기 의정부시 호원동 : 150만원이라는 차액이 생길 정도로 싸게 TV를 파는데 굳이 한국에서 구매를 할 이유가 없어서요.]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한 최신형 스마트 TV입니다. 매장가가 900만 원가량을 호가하는데요.
같은 모델이 해외 직구사이트에선 얼마에 팔리고 있는지 검색해보겠습니다.
약 4500달러. 관세와 배송비를 포함해도 매장가와 200만원 가까이 차이납니다.
2011년 총 560만 건, 5600억 원대에 불과했던 해외직구. 지난해 1600만 건, 1조 8500억원대 3배 규모로 증가했습니다.
천 달러 이상 고가 제품중 가장 많이 구매한 건 TV였습니다.
업계 측은 제품 사양과 인건비 차이로 가격차가 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합니다.
[심재철 의원/새누리당 : 소비자들이 왜 해외 운송비나 관세를 부담하면서까지 해외 직구를 하는 건지 파악해서 해결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해외 직구가 내수시장에 미치는 영향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