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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떨리는 투수전이 그립다…'볼넷' 남발하는 프로야구

입력 2015-04-17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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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구에선 '볼넷을 내주느니 차라리 안타를 맞는게 낫다'는 말이 있습니다. 볼넷이 많다는 건 그만큼 투수가 불안하다는 건데, 올해 프로야구는 볼넷이 유난히 많습니다. 팬들은 지루하죠.

박진규 기자입니다.

[기자]

스트라이크를 넣는 게 이토록 어려운 걸까. 볼, 볼, 또 볼.

몸에 맞는 공 1개 포함해 4사구가 20개나 쏟아졌습니다.

연장전을 치르지 않았지만 경기 시간은 4시간 21분. 지루한 졸전이었습니다.

그렇다고 KIA와 LG의 투수만 탓할 건 아닙니다.

이틀 전 두산과 KT의 경기에서도 4사구 24개가 나왔습니다.

한 경기당 평균 볼넷은 지난해보다 1개 늘어 올 시즌엔 8.5개를 기록 중입니다. 이닝당 평균 1개꼴로 볼넷이 나온다는 얘기입니다.

볼넷은 수비하는 팀에겐 자충수입니다.

투수는 투구수가 늘어나고, 야수들은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무엇보다 팬들은 지루한 야구를 지켜봐야 합니다.

[김상진 투수 코치/SK : 타자들은 공이라든지 방망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향상되는데 투수들이 올라갈 수 있는 부분들은 한계점에 왔다고 보이거든요.]

볼넷이 많아진 건 타자가 투수를 압도하는 야구 트렌드, 타고투저와 무관치 않습니다.

안타를 내줄까봐 유인구로 도망가듯 던지는 투수가 많다는 겁니다.

불붙은 타격전만큼이나 살떨리는 투수전도 야구의 묘미인데, 타자를 압도하며 정면승부하던 투수들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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