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불법 미세먼지 배출 업체들을 비롯해 자동차나 발전소 등에서 내뿜는 미세먼지의 양은 실로 엄청납니다. 일반 상식과는 달리 국내에서 측정되는 미세먼지의 50~70%는 중국이 아닌 국내에서 배출되고 있었습니다.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전 세계 178개 국가중 171위. 지난해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미세먼지 노출 순위입니다.
사실상 전세계 국가 중 최하위 공기질이라는 의미입니다.
이렇게까지 공기질이 나쁜 이유는 뭘까?
[정은영/서울시 상암동 : 중국에서 온 황사랑 공해 때문에 그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섞여서 미세먼지가 옛날보다 많아진 것 같아요.]
[이순애/광명시 소하동 : 중국에서 오는 것 같은데요. 그렇게 다들 생각할 것 같은데요.]
하지만 분석 결과는 다릅니다.
정부가 발표한 미세먼지 원인 분석에 따르면 전체 미세먼지 가운데 해외에서 온 비중은 30%~50% 수준입니다.
나머지는 국내에서 배출된 겁니다.
이처럼 국내산 미세먼지가 항상 쌓여있는 상황에서 바람을 타고 중국발 미세먼지가 바다를 건너오면 경보 수위를 훌쩍 넘게됩니다.
중국에서 온 미세먼지가 훨씬 많을 것이라는 오해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홍유덕 과장/국립환경과학원 : 우선적으로 국내에서 발생하는 기본바탕이 되는 미세먼지부터 먼저 잡아가는 것이 국내 대기질 개선에 시급합니다.]
국내 미세먼지의 주요 배출원으로는 자동차 배기가스와 정화장치를 거치지 않은 공장 배출가스가 꼽힙니다.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대기질 개선을 위해 체계적인 대응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