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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한 달 사이 4조 급증…'경제 부메랑' 우려

입력 2014-11-3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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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달 들어 은행의 가계대출이 급증했습니다. 빚을 내서 집을 사는 사람은 늘기 때문인데, 우리 경제에 부메랑이 돼서 돌아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새누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달 가계부채가 4조 원 넘게 증가했습니다.

27일까지 7개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443조 7800억 원으로 증가분이 4조 원에 육박했습니다.

마지막 영업일인 28일까지 통계를 잡으면 4조 원을 훌쩍 넘길 전망입니다.

한 달 가계대출이 4조 원을 넘어선 건 지난 8월, 10월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부동산 규제 완화와 기준금리 인하로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어난 게 원인입니다.

문제는 빚을 감내할 수 있는 여력입니다.

부동산 시장이 기대만큼 살아나지 않으면서 이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상승세를 이어왔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15주 만에 보합으로 돌아섰습니다.

부동산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는 정부의 규제완화가 발표됐던 9월 정점을 찍었다가 두 달 연속 하락했습니다.

지수가 100보다 낮으면 앞으로 시장이 나빠질 거라는 전망이 많다는 뜻입니다.

빚을 내서 집을 산 사람들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김광석/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 (대출자들이) 부채에 의존하고 소득이 작다 보니 부채 상환을 위해 또 다른 부채에 의존하는, 그런 부채의 악순환에 빠져 있습니다.]

고삐 풀린 가계대출 때문에 소비까지 위축돼 경기 전반에 악영향을 줄 거라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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