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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상수도 독극물 사건 2주…수사는 '미궁'

입력 2012-05-0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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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군 금마면의 한 마을에서 상수도 독극물 투입사건이 발생한 지 2주일이 되고 있지만 경찰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지난달 20일 충남지방경찰청과 홍성경찰서 인력 등 36명으로 수사전담반을 편성해 수사에 나섰지만 아직 별다른 단서를 발견하지 못해 자칫 사건이 '미궁'에 빠져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2일 홍성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사건발생 장소가 한적한 시골마을이라는 점에서 일단 마을 주민들 사이의 갈등과 이에 앙심을 품은 범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주민들을 대상으로 탐문수사를 지속하고 있다.

탐문범위를 마을 외곽지역으로 넓히고 농약상들을 상대로 범행에 사용된 농약 구매자들 가운데 용의점을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 용의자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마을 주민 사이의 갈등 가능성에 혐의를 두고 있지만 용의자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며 "사건이 워낙 특이해 수사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사건 발생후 10여일이 지났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해 하며 '꼭 범인을 잡아달라'고 말하곤 한다"며 "미제사건이 되지 않도록 수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성분 분석 결과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물탱크 바닥과 농약병에서는 농약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마을 주민들에게 공급된 물과 주민들이 가정에 받아놓은 물에 대한 농약성분 분석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마을 주민들에게는 사건 직후부터 수자원공사에서 1.8ℓ 생수병 9개들이 1천250박스가 식수로 공급되고 있다.

설거지 등 허드렛물은 마을내 10곳에 설치된 물탱크에서 공급하고 화장실용 물은 문제의 탱크를 세척한 뒤 물을 받아 공급하고 있다.

주민들이 요구한 광역상수도는 설치공사가 시작돼 오는 7월께 통수될 것으로 홍성군은 예상하고 있다.

홍성군의 한 관계자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건강검진에서는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왔지만 체내에 농약잔류 여부를 가리기 위한 혈청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라며 "광역상수도 설치에 시일이 걸리는 만큼 주민들과 협의해 해당 탱크를 통한 식수 공급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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