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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환 전 수석, 엘시티 비리 관련 혐의로 구속

입력 2016-12-01 18:35 수정 2016-12-01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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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환 전 수석, 엘시티 비리 관련 혐의로 구속


현기환 전 수석, 엘시티 비리 관련 혐의로 구속


'친박' 핵심 실세 현기환(57)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부산 엘시티 사업 비리 사건과 관련해 수억 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로 1일 구속됐다.

1일 부산지법 김상윤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이날 현 전 수석의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전날 검찰이 청구한 현 전 수석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현 전 수석은 이날 오전 진행된 영장실질심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부산지검 특수부(부장 임관혁)는 지난 30일 오후 7시께 뇌물 수수와 특가법상 알선수재,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현 전 수석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현 전 수석은 이영복(66) 엘시티 회장이 소유한 회사의 법인카드 등으로 수십 차례 골프 접대를 받고, 향응과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현 전 수석은 이 대가로 시공사 선정 및 대출 약정 등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엘시티 사업과 관련된 행정기관의 법 개정이나 각종 인허가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 전 수석은 2008년 6월부터 2012년 5월까지 부산 사하갑에서 18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작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재직한 '친박 실세'다. 그는 사석에서 이 회장과 '호형호제'할 만큼 친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 전 수석은 지난 30일 오후 6시30분 부산 부산진구 롯데호텔 17층 객실 내 욕실에서 공업용 커터칼로 자신의 왼쪽 손목을 두 차례 자해해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구속영장의 범죄사실과 다른 중대한 범죄 혐의 단서가 또 포착됐고, 심리가 불안한 상태라는 의사 소견이 있어 신병 보호를 위해 병원 측과 협의해 구인장을 신속하게 집행했다"고 말했다.

앞서 현 전 수석은 지난 11월29일 피의자로 소환돼 검찰 조사를 받은 뒤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사실이 알려진 직후인 30일 오후 6시 30분께 부산 롯데호텔 객실 등에서 흉기로 왼쪽 손목을 자해한 상태로 발견돼 부산백병원에서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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