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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독성녹조 급증' 대응 실패에 단수…우리나라는?

입력 2014-08-08 09:09 수정 2014-08-0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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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대강 그 후 연속보도입니다. 4대강 사업 이후 녹조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해드렸는데요. 최근에 미국 오하이오주에서는 녹조가 갑자기 심해지면서 독성 물질이 기준치 이상으로 나와 수돗물 공급 중단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수자원공사의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도 같은 문제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호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수돗물에서 독성물질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되며, 물 공급이 사흘 간 중단됐던 미국 오하이오주 톨레도시.

대형마트 식수마저 동나며 주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수자원공사가 오하이오의 문제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녹조에 포함된 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 농도가 하루 사이 5배로 폭증했지만, 이를 거르지 못했습니다.

결국 수돗물의 마이크로시스틴은 WHO 먹는 물 기준의 3배가 넘었습니다.

독성물질이 갑자기 늘었지만, 정화 약품 투입량을 곧바로 늘리지 못했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수자원 공사 관계자 : 아마 원수(정수 전 물) 중에 갑자기 높아진 유기물 등 염소 소모 물질을 적절하게 처리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 달에 한 번 마이크로시스틴을 측정하고, 조류주의보가 발령되면 횟수를 단계적으로 늘리고 있습니다.

독성물질이 단기간에 폭증할 경우 문제가 생긴 뒤에야 이를 알게 될 가능성이 큰 겁니다.

수자원공사 측은 조류가 많이 발생해야 독소가 나오기 때문에 지금의 검사 빈도는 충분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오하이오에선 매일 조류 독성물질 농도를 점검했음에도 이같은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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