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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호출 듣지도 못한 진도VTS…귀중한 '4분' 허비

입력 2014-04-26 21:37 수정 2014-04-26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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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침몰이 시작된 후 해경과 관제센터 대응의 문제점이 계속 드러나고 있는데요, 이번엔 진도관제센터가 귀중한 구조시간 4분을 허비한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강신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월호와 진도 관제센터의 교신 내용이 담긴 음성 파일입니다.

진도 관제센터가 세월호 사고를 접수하기 4분 전, 목포해경이 세월호를 찾습니다.

[세월호 세월호 여기 목포 해경입니다. 감도 있으십니까?]

하지만 14분 전 침몰이 시작된 세월호는 대답이 없습니다.

그런데 세월호 침몰 해역을 담당하는 진도 관제센터는 세월호가 목포해경의 호출에 대답을 못하는 상황인데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다른 배들과 통상적인 교신을 주고 받습니다.

[해군 : 출항하는 해군입니다.]

[진도VTS : 감도있습니다.]

[어선 : 감도 있으십니까?]

[진도VTS : 네. 수고하고요, 북상하는 어선들입니다.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어선 : 예. 감사합니다.]

목포 해경이 세월호를 찾고 있는 사실조차 몰랐던 것으로 의심됩니다.

진도관제센터는 4분이 지나서야 세월호를 찾습니다.

[세월호, (여기는) 진도 연안 VTS.]

진도관제센터는 사고 사실을 몰랐기 때문이라고 해명합니다.

[김형준/진도관제센터장 : 사고에 관한 사항을 저희가 접수하지 못했습니다.]

관제센터가 관할 구역에 들어온 선박의 이상 상황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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