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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동안 '이렇게 도망다녔다'…둔갑술의 달인 최갑복

입력 2012-09-24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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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치장을 탈출한 지 6일 만에 붙잡힌 최갑복은 수시로 옷을 바꿔입으며 도주행각을 벌였습니다. 주인이 없는 농가에 들어가 치마와 블라우스를 훔쳐 입고 여자 행세까지 했는데요. 둔갑의 달인 최갑복의 끊임없는 변신, 이서준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속살을 드러낸 채 검은 운동복 바지만 입고 빗속을 뛰는 최갑복.

좁은 배식구 틈으로 빠져나오기 위해 윗옷을 벗은 겁니다.

그는 곧바로 경찰서 부근 빈집에 들어가 갈아입을 옷을 훔쳤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최갑복은 여성용 블라우스와 치마를 훔쳐 여장을 한 채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얼굴은 벙거지 모자로 가렸습니다.

이후 차를 훔쳐 대구를 빠져나간 뒤 담배를 사기위해 청도의 한 편의점에 들른 최갑복.

편의점 CCTV에 잡힌 최갑복은 여장이 아닌 녹색셔츠와 검은 정장차림입니다.

하루에 두차례 옷을 갈아입은 겁니다.

[김종휘/대구동부경찰서 형사과장 : 최갑복은 은신도 잘 하고 위장도 잘 하고 옷도 수시로 바꿔입고….]

다음날부터 7~8개의 산을 헤매며 경찰의 추적을 피했습니다.

지난 20일 밀양의 한 고추농막에 들어가 라면을 끓여먹은 최갑복.

최갑복은 농막에서 세 번째 변장을 했습니다.

챙이 큰 밀짚모자로 얼굴을 가리고 비옷을 입어 언뜻 보면 농민으로 보입니다.

농막 주인의 신고로 이틀 뒤 부근 아파트에서 붙잡힌 최갑복.

경찰의 손에 이끌려 나온 최갑복은 또 다른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이웃 주민 : 옷도 연예인 비슷하게 화려하게 입는 편이었고 옷깃도 큰 것을 (입었어요.)]

요가로 단련해 고무처럼 유연한 몸.

초등학교 학력에도 한자로 또박또박 쓴 메모.

그리고 네 차례에 걸친 변장술까지.

최갑복은 이런 재주를 앞세워 6일 동안 경찰을 따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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