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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허위경력' 논란…"영부인 결격사유" vs "결혼 전 일"

입력 2021-12-1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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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금 전 이재명 후보의 긴급 성명도 나왔지만, 코로나 상황이 그만큼 안 좋습니다. 위중증 환자 수와 사망자 수가 각각 900명, 90명을 돌파하면서 동시에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방역패스는 오늘(14일)도 곳곳에서 '먹통패스'가 됐는데요. 정부는 오늘까지 과태료 등 단속을 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정치권에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의혹 논란이 뜨거운 상황입니다. 뉴스픽5에서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 먹통패스 > 이번주부터 식당, 카페를 이용하기 위해선 방역패스가 필수입니다. 어길 시엔 손님도, 업주도 과태료를 뭅니다. 헌데, 의무화 첫날인 어제 방역패스가 '먹통패스'가 되는 사태가 벌어졌죠. 곳곳에서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신용식/음식점 사장 (어제) : 접속이 안 돼가지고 못 보여주는 거니까 손님 입장에서도 짜증이 나고…]

[박사도/손님 (어제) : (QR코드 뜰 때까지) 5분 이상 걸렸던 것 같아요. 그것도 몇 번 계속 어플을 실행했다 말았다 실행했다 말았다…]

일주일간의 계도기간까지 뒀는데도, 첫날부터 '대란'이 일고 만 겁니다. 정부는 어제 오후 5시 "전산장애로 (방역패스) 확인 불가능했다면, 구두로 확인하라"고 했다가, 저녁 8시 무렵 "시스템 과부하로 오늘은 방역패스를 적용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냈습니다. 한 마디로 어제 하루는 방역패스를 '패스' 하겠단 의미였습니다. 

[음식점 직원 (어제) : 그래서 일부러 (손님을 먼저) 테이블에 앉혀 놨다가, 손님한테 계속 여기 서 있으라고 할 수 없으니까…]

[고재영/질병관리청 대변인 (어제) : 먼저 갑작스러운 접속 부하로 인해서, 지금 관련된 긴급회의 중이다라는 설명드리고…]

[음식점 관계자 (어제) : 컴퓨터 세대도 아닌 60대 이상 사람들은 (어떡합니까.) 젊은 분들도 이렇게 헤매는데.]

[김부겸/국무총리 : 접속 장애로 인해 국민 여러분들께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김부겸 총리의 사과와 함께, 당국은 "긴급 서버 증설작업을 했다. 오늘은 원활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문을 냈습니다. 하지만 둘째날인 오늘도 QR코드 먹통 사태가 발생하면서, 점심시간 식당가엔 대혼란이 빚어졌는데요.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 시스템 작동이 원활하지 않은 측면에서의 미확인 사례에 대해서는, 오늘 정도까지는 현장에서 벌칙 적용이 쉽지 않다라고 지금 판단하고 있습니다.]

결국 정부는 오늘도 접속장애 건에 한해 방역패스를 '없던 일'로 하겠다고 했습니다. 온라인에선 "밥먹으러 갔다 그냥 돌아왔다" "오락가락 어쩌라는 거냐"는 불만과 함께 "이틀 연속이라니 안 그래도 어려운데 진짜 너무 힘들다"는 자영업자들의 한탄도 쏟아졌습니다. 또 업주들은 과태료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는데요. 손님에겐 10만원이 부과되지만, 업주들에겐 이보다 15배나 무거운 150만 원의 과태료와 함께 10일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집니다. 추가 위반시엔 과태료 300만원, 영업정지일도 20일(2차), 3개월(3차)로 늘고 시설 폐쇄(4차)명령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오세희/소상공인연합회장 (지난 9일) : 무엇보다 소상공인에게 과태료와 행정처분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방역패스를 위반한 당사자에게 책임을 물리는 방향으로 정책을 선회해야 할 것이다. 대책 없는 방역패스 확대 적용으로 소상공인, 자영업들의 영업권들이 침해되고 있으며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받고 있다.]

오늘은 국내 위중증 및 사망자수가 동시에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신규확진자는 5567명이고요. 위중증은 906명, 첫 900명대. 사망자도 94명으로 100명에 육박했습니다. 전문가들의 예측처럼, 연말께엔 위중증 1000명, 사망자 100명을 넘길 것으로 보이는데요. 특단의 조치가 시급합니다. 

[박수현/청와대 국민소통수석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밤잠을 못 자면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대책이나 조치가 우물쭈물하거나 미진하다거나 그럴 일은 없다고 생각하고, 그 카드를 선택하는 문제는 그때의 상황에 따라서 하게 된다. 수요일, 목요일 이번 주의 상황을 한번 지켜보자는 말씀을 드립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병상 확보 등 의료대응 역량을 확충하는 동안 거리두기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영업시간 제한이나 사적모임 인원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교육부는 청소년 백신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내일부터 학교로 찾아가는 백신 접종을 시작합니다. 그런데, 미접종 청소년 122만 명 가운데 희망자는 약 7%에 불과합니다. 사실 청소년 접종률이 낮은건 병원 접근성이 부족해서가 아니죠. 안전성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신뢰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박은희/전국학부모단체연합 공동대표 (어제) : 확진자 증가가 마치 백신 미접종 학생들의 탓인 양, 정부의 방역 실패를 어린 우리 청소년들에게 전가하려 하고 있다. 청소년 방역패스는 생명권, 학습권, 자율권, 기본권, 신체 자기결정권, 자기방어권 등을 모두 침해하는 위헌적 정책이다. 속히 철회하라! (철회하라! 철회하라!)]

< "돋보이려 한 욕심" >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 씨가 과거 교수 초빙 지원서에 허위 경력을 적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오늘 윤 후보는 관훈토론회에 참석했죠. 관련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이종수/YTN 경제부 선임기자 : 부인 김건희 씨가 2007년도에 수원여자대학교에 교수 임용 지원을 하면서 허위 경력과 가짜 수상 기록을 제출했다는 사실이 확인이 됐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본인은 허위 경력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가짜 수상 기록에 대해서는 돋보이려고 한 욕심이었다고 했고요. 윤 후보께서는 어떤 생각이십니까? 같은 생각이십니까?]

YTN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2002년부터 3년간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이사로 재직했다고 했는데, 해당 협회는 2004년 6월에 설립됐습니다. 관련해 김 씨는 "믿거나 말거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정확한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면서 "근무 기간을 잘못 기재하는 착오가 있을 순 있지만, 재직 증명서를 위조한 건 아니"고 했습니다. 수상경력을 부풀린 의혹도 있죠. 2004년 대한민국애니메이션대상 특별상을 탔다고 했지만, 해당 경연은 개인이 아닌 출품 업체가 수상하는 방식으로 개인 명의 수상인 것처럼 기재한 것은 문제라는 주장입니다. 김 씨는 "돋보이려고 한 욕심이었다. 그것도 죄라면 죄"라면서 "회사 직원들과 같이 작업했기 때문에 넣었다"는 취지로 답변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수상 경력이라고 하는 건 그 회사의 운영 과정과 그 작품의 출품에 깊이 관여를 했습니다 부사장으로서. 게임산업연합회의 비상근이사라고 하는 것은 실제로 상당 기간 도왔고, 재직증명서는 정당하게 발급받아서 낸 겁니다. 그러니까 YTN의 기사는 부분적으로는 모르겠습니다만 전체적으로 허위 경력은 아니고.]

윤 후보는 "부분적으로는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허위 경력은 아니"라고 했는데요. 다만, 부인 김 씨의 해명방식은 부적절했다고 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제 처가 기자와의 대화에서 아마 '결혼하기도 전에 오래된 일까지 이렇게 뒤지느냐' 하는 차원에서 좀 억울함을 얘기를 했을 수는 있겠습니다만, 그게 부적절한 걸로 저는 보여지고.]

또 김 씨의 국민대 박사 논문 표절 논란에 대해서는 "학위 인정이 어렵다면 제 처의 성격상 스스로 반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민주당은 김씨의 허위 경력 논란에 맹공을 퍼부었는데요.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 : 윤핵관들이 왜 김건희 씨를 커튼 뒤에 숨기려고 애썼는지 드러났습니다. 결혼을 하기 전이었다는 것이 검증을 회피할 변명이 될 수는 없습니다. 자신을 돋보이기 위해서 이력을 거짓으로 채워 넣는 사람을 국민께서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습니까? 솔직하게 해명하고 사과해야 할 것입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결혼전 일로 책임을 묻는 것은 과하다"며 김 씨를 두둔했죠.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그(결혼) 전의 일에 대해서 후보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과하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이걸 상대 후보자와 비교해서 얘기하는 건 곤란하지만,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본인의 과오로 해가지고 전과가 4개 정도 있는 후보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저희가 그 부분에 대해서 사과하라고 매일 저희가 종용하진 않거든요.]

김건희씨는 부적절한 의혹으로 의도치 않게 공개 발언, 공개 행보를 한 셈이 됐는데요. 관련한 여야 공방이 뜨겁습니다. 들어가서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 "한국이 결정할 일" > 최근 외교가의 '뜨거운 감자'라고나 할까요. 내년 2월 열리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미국이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국제사회가 또 한 번 미국편 대 중국편으로 갈렸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떤 선택을 했을까요?

[한·호주 정상 공동기자회견 (어제) :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에 대해서는 미국을 비롯한 어느 나라로부터도 참가의 권유를 받은 바가 없고 한국 정부도 검토하지 않고 있습니다.]

관련해 미국도 입장을 밝혔는데요. 미 국무부의 잘리나 포터 부대변인은 "올림픽 참여 여부에 대한 한국 대통령의 결정은 스스로 내려야 하는 것이고, 미국이나 다른 나라 정부가 대신 내리는 것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현재 호주, 영국, 캐나다, 뉴질랜드 등 미국과의 기밀정보 동맹체 '파이브 아이즈(Five Eyes)' 국가들은 보이콧 동참을 선언했습니다. 반대로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등 다른 서방 국가, 그리고 일본도 신중론을 펴고 있죠. 중국은 문 대통령 발언에 "올림픽 정신에 부합하고 한·중 우호를 구현했다"며 환영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어 "한국과 함께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추진하며, 한반도의 장기적 안정을 실현하는 데 긍정적 기여를 하길 원한다"고 덧붙였습니다.

< '신변보호 참극' 신상공개 >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던 여성의 가족이 무참히 살해됐습니다. 가해자인 이씨는 전 여자친구 A씨의 집 주소를 흥신소를 통해 알아냈고, A씨의 어머니와 동생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어머니는 숨졌고, 동생은 크게 다쳤습니다.

[JTBC '뉴스룸' (어제) : 지난 6일 A씨의 아버지는 '딸이 납치 감금'됐다며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같은 날 이 씨와 A씨를 모두 조사했고 A씨로부터 '성폭력과 폭행을 당했고 강제로 끌려 다녔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이 씨를 그대로 돌려보냈고, 입건도 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긴급체포 요건이 안 된다며 이씨를 풀어줬고, 결과는 참극이었죠. 오늘 경찰이 이 씨에 대한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었는데요. 조금 전 얼굴을 공개하기로 했다는 속보가 들어왔습니다.

< 금빛 노리는 오징어 > 세계적 신드롬을 일으킨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사고를 쳤습니다. 아카데미와 함께 미국의 양대 영화상으로 꼽히는 골든글로브에서 3개 부분 후보에 올랐습니다.

[스눕독/골든글로브 후보 지명자 (화면출처: 골든글로브) : 베스트 TV 시리즈 드라마 부문, 오징어게임!]

영화 '기생충'과 '미나리'도 넘지 못한 '작품상' 후보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고요. 배우 이정재, 오영수도 각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시상식은 다음 달 9일 열릴 예정인데요. 골든글로브에서 깨지 못한 '언어'의 장벽을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화요일 뉴스픽은 여기까집니다. 들어가서 원 픽도 꼽아보죠. 뉴스픽5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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