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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오간도·송은범 호투…주루 플레이는 숙제

입력 2017-03-18 17:11 수정 2017-03-1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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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오간도·송은범 호투…주루 플레이는 숙제


한화가 마운드에 힘을 앞세워 시범경기 전승을 달리던 kt와 비겼다. 하지만 보완 과제도 남겼다.

한화는 1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kt와의 시범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지난 16~17일 넥센을 상대로 2연승을 올릴 때엔 타선이 터졌다면 이날은 마운드가 돋보였다.

오간도는 이날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4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삼진을 7개나 뽑아내며 시범경기 동안 불 붙은 kt의 방망이를 잠재웠다. 2회 1사 후부터 3회 1사까지 심우준-하준호-모넬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기도 했다.

이날 총 61개의 공을 던진 그는 스트라이크(39개)와 볼(22개)의 비율도 괜찮았다. 직구 최고 시속은 150㎞였고, 대부분 140㎞ 후반대에 형성됐다.

지난해 애틀랜타에서 36경기에 나와 2승1패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한 오간도는 일본 오키나와 평가전과 달리 이날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kt 타선을 압도하며 삼진도 7개나 뽑아내며 위용을 과시했다. 오간도는 "오늘 첫 시범경기에 만족한다. 직구와 슬라이더를 공격적으로 던졌는데 제구가 잘 댔다. 특히 몸쪽 직구에 주력했다"며 "일본에서는 연습경기 등판 때 공을 던진 후 마운드에 구멍이 파이는 느낌이 났는데 대전구장은 딱딱하고 상태도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선발진의 한 자리를 노리는 송은범은 오간도의 바통을 넘겨 받아 4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5회 1사 후 이해창과 정현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으나 김사연을 상대로 1-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잡아냈다. 6~7회는 삼자범퇴 처리했고 8회 선두타자 이해창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지만 무실점으로 막았다. 지난 14일 LG와의 시범경기에서 2이닝 3피안타 2실점을 기록한 송은범은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서 안정감을 자랑했다.

한화는 이날 6안타와 4사구 4개를 얻었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한화 오간도·송은범 호투…주루 플레이는 숙제


주루 플레이가 다소 아쉬웠다. 3회 1사 후 이동훈과 김원석이 연속으로 몸에 맞는 공을 얻어 출루했다. 하지만 1사 1, 2루에서 kt 선발 고영표가 던진 2루 견제구에 이동훈이 협살에 걸렸다. 그 사이 1루주자 김원석이 2루를 노리다 아웃됐고, 2루와 3루 사이에 있던 이동훈마저 태그 아웃됐다.

5회에는 1사 1루에서 김주현이 좌익선상 안타를 치고 2루까지 노리다 상대의 정확한 중계 플라이에 아웃됐다.

한화는 지난해 팀 도루 64개로 10개팀 중 최하위였다. 김성근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신성현·강경학·장민석 등이 주루 플레이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시범경기뿐만 아니라 시즌에 들어가서도 이렇게 움직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는 시행착오 과정으로 볼 수도 있다. 시범경기에서 과감한 주루플레이를 통해 부족한 점은 보완해야하는 과제를 확인했다.

대전=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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