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홍명보의 두 남자' 박주영·구자철 플레이 전격 분석

입력 2012-08-11 19:3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한일 간 축구 전쟁을 승리로 이끈 '일본 킬러' 박주영과 '마무리 해결사' 구자철은 '홍명보 감독의 두 남자'라 부를 만한데요.

유재연, 천권필 기자가 두 선수의 플레이를 분석했습니다.


[기자]

[우리 선수들 활약이 대단한 경기였네요.보고 또 봐도 흥분이 가라앉질 않습니다.]

[특히, 전반과 후반에 터진 박주영과 구자철의 골은 정말 환상적이었죠.]

[이 두 선수의 활약을 짚어볼 필요가 있겠는데요. 먼저 첫 골의 주인공, 박주영입니다.]

박주영 앞에서 수비수의 숫자는 중요치 않았습니다.

네 명의 발 끝을 따돌리고 넣은 쐐기골.

두고두고 회자될 만한 멋진 골을 넣었지만 이전까지 박주영은 올림픽 본선 기간 내내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해 팬들의 비난을 샀습니다.

특히 조별리그 3차전 가봉전 땐 중요한 골 기회를 번번이 놓쳐 스트라이커로서의 자존심을 구겼습니다.

지난 베이징올림픽 때 야구 한일전에서 역전 투런 홈런으로 승리를 일군 이승엽과 비교할 만한데요.

직전 경기까지 제대로 된 공 하나 못 때린다며 거품 논란에 휩싸였던 이승엽.

한일전에서 친 홈런 한 방이 한국의 첫 야구 금메달로 가는 디딤돌이 되어 명실상부 최고의 홈런타자로 거듭났습니다.

박주영의 오른발에서 터진 선제골도 한국 축구 첫 메달의 발판이 된 동시에 박주영 본인에게는 한국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거듭나는 기반이 됐습니다.

[박주영/지난 7월, 올림픽 축구대표팀 소집 훈련 : 감독님이 생각하시는 그런 팀이 돼야지…어떤 특정 선수보단 열한명이 어떤 플레이를 하느냐에 따라서 가장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박주영은 올림픽 바로 직전 병역 연기 논란에까지 휩싸여 마음고생이 만만치 않았는데요.

앞으론 날개를 펴고 쭉쭉 뻗어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박주영의 활약도 인상적이지만, 쐐기골을 터뜨린 캡틴 구자철의 활약상도 빼놓을 수 없죠.

동메달이 확정되고 홍명보 감독에게 안길 때는 정말 잊을 수 없는 감동의 순간이었습니다.

홍명보 감독이 구자철을 처음 발탁한 것은 2009년 5월.

이후 구자철은 20세 이하 월드컵 등 중요한 대회마다 홍명보호의 주장을 맡으며 팀을 이끌었습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아쉽게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이란과의 3~4위전에서 첫번째 골을 기록하며 기적적인 역전승을 이끌어 냈습니다.

그리고 런던올림픽. 사실 구자철은 아버지가 국가유공자이기 때문에 6개월 공익 근무로 병역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에겐 병역특례보다 팀이라는 더 큰 동기부여가 있었고, 올림픽 전 경기를 소화하며 궂은 일을 도맡았습니다.

[구자철/올림픽 축구대표팀 주장(지난 7월) : 팀을 위해서 골을 넣어야한다면 골을 넣을 것이고요. 팀을 위해서 경기를 풀어나가야 한다면 경기를 풀어나갈 것이고요.]

한일전에서도 주장 완장을 찬 구자철.

태극전사의 리더답게 누구보다 투지를 불태웠고, 일본의 전의를 상실케한 쐐기골까지 터뜨렸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훌륭한 축구선수가 돼 나라를 빛내고 싶다던 소년 구자철.

[구자철/올림픽 축구대표팀 주장(지난 7월) : 최고의 높은 곳에 가고 싶고, 2002년 월드컵때 경기를 보면서 얻었던 환희나 기쁨 그런 것들을 다시 한번 선수로서 재연하고 싶어요.]

10년 뒤, 그는 올림픽 사상 첫 메달로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습니다.

관련기사

구자철 "이제 끝, 속시원하다!" 대표팀 침대 셀카 공개 골닷컴 "구자철 ★★★★" 김기희 "평생 잊을 수 없는 4분" 구자철 "황금세대라고 부르면 인정합니다" 구자철 "정말로 지고 싶지 않았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