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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2인자 카불 입성…"새 정부 틀 짜는 중, 곧 공개"

입력 2021-08-21 17:04 수정 2021-08-2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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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 〈사진=AP 연합뉴스〉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 〈사진=AP 연합뉴스〉
20년 만에 다시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이 새로운 정부를 조만간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시간 20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탈레반 관계자는 "법률과 종교, 외교 정책 전문가들이 앞으로 몇 주 안에 새 정부 틀을 공개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새 정부 틀이 서구에서 정의하는 민주주의는 아니지만 모든 사람의 권리를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탈레반은 1996년부터 2001년까지 아프가니스탄을 지배했습니다. 그러던 2001년 9.11 테러 배후인 알카에다 무장세력에게 은신처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미군에게 공격받아 내몰렸습니다.

이후 지난해 미군의 완전 철수 및 극단주의 무장조직 활동 방지 조건으로 평화협정을 맺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5월부터 미군이 단계적으로 철수하자 아프간 외곽부터 점령하기 시작했고, 지난 15일에는 수도 카불과 대통령궁을 점령해 친미성향인 아프간 정부를 무너뜨렸습니다.

 
현지 시간 17일 탈레반 조직원이 아프가니스탄 칸다하르에서 깃발을 달고 있다. 〈사진=EPA 연합뉴스〉현지 시간 17일 탈레반 조직원이 아프가니스탄 칸다하르에서 깃발을 달고 있다. 〈사진=EPA 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탈레반 2인자인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가 카불에 입성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AFP 통신은 탈레반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가 이날 아프간 수도인 카불에 들어섰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바라다르는 아프가니스탄에 포용적 정부수립을 위해 다른 지도자와 정치인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외에도 탈레반 창설자인 물라 무하마드 오마르의 아들인 물라 무하마드 아쿠브 등 탈레반 주요 지도부도 카불로 모이고 있습니다.

외신들은 바라다르의 등장이 새로운 통치 체제 발표가 임박했다는 뜻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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