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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차량 전복 9m 나뒹굴어…"다리에 철심"

입력 2021-02-24 20:58 수정 2021-02-2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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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차량이 뒤집어지는 큰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오른쪽 다리를 크게 다쳤고 긴급 수술을 받았습니다. 교통사고와 스캔들, 부상 등을 딛고도 부활했던 우즈가 다시 필드에 설 수 있을지 팬들은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김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길게 뻗은 도로 옆으로 차량 한 대가 처박혀있습니다.

앞부분은 완전히 구겨져 떨어져 나갔습니다.

우즈는 현지시간 23일 오전 7시쯤 이 차량 운전석에서 발견됐습니다.

[사고 현장 경찰 : 이름이 뭐냐고 묻자 그는 '타이거'라고 대답했습니다. 의식이 분명했고, 침착했습니다.]

차량은 중앙분리대를 들이박고, 도로 표지판과 연달아 충돌한 뒤, 산비탈 쪽으로 9m가량 굴러가서야 멈춰섰습니다.

소방관들이 도끼와 끌 등으로 차량 앞 유리를 통해 우즈를 구조했습니다.

경찰은 "차량의 앞면, 범퍼는 완전히 파손됐지만 내부는 손상되지 않아 일종의 쿠션 역할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사고 당시 우즈는 골프 대회 때 현대자동차에서 무상으로 제공한 SUV 차량인 제네시스 GV80을 타고 있었습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파악 중입니다.

음주나 약물 투약의 정황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로스앤젤레스 경찰 : 차량은 정상속도보다 더 빨리 달리고 있었습니다. 내리막길이라 경사와 커브가 있기 때문에 사고가 잦습니다.]

우즈는 근처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수술을 받았습니다.

병원 측은 "오른쪽 정강이뼈와 종아리뼈 여러 곳이 부서졌다"며 정강이뼈에 철심을 꽂고 발과 발목뼈는 나사와 핀으로 고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우즈 재단은 "우즈가 수술 뒤 깨어나 병실에서 회복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가 다시 필드에 설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우즈는 미국 PGA 투어 통산 82승, 1승만 추가하면 역대 최다승의 역사를 새로 쓸 수 있습니다.

AP통신은 "선수생활 중 가장 힘든 회복의 순간에 직면해있다"고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지연 /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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