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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위성' 궤도진입했지만 상태 불안정

입력 2012-12-13 15:51

미국 블로그 '기즈모노' "다른 위성들과 충돌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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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블로그 '기즈모노' "다른 위성들과 충돌 가능성"

북한이 12일 발사한 로켓의 탑재물(북측은 '인공위성'이라 주장)이 지구궤도에는 정상 진입했지만 '통제가 잘 안되는 불안정한 상태(tumbling out of control)'라고 미국 NBC뉴스가 보도했다.

NBC는 이날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미 관리들의 말을 인용, "북한이 쏘아 올린 것이 일종의 우주 비행체(space vehecle)인 것은 맞지만 그 비행체가 과연 무슨 기능을 하는 것인지는 아직도 정확하게 파악이 안됐다"고 전했다.

CNN도 이날 미 관리의 말을 인용, "북한이 어제 발사한 '위성'에 대해 완전한 통제력을 확보한 것 같지는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디지털기기 전문 블로그인 '기즈모도(Gizmodo)'는 "미국을 포함한 우주 추적능력을 갖춘 국가들이 북한 우주 비행체의 궤도 진입 성공을 확인했다"면서 "그러나 통제가 안 되는 불안정한 상태"라고 밝혔다.

특히 기즈모도는 "문제는 이 물체가 지금 다른 위성들과 충돌할 위험성이 있다는 사실"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1997년 무게 1천235 파운드의 이리듐 통신위성을 발사했으나 2009년 무게 1t의 버려져 있던 러시아제 위성(1993년 발사)과 충돌했다. 당시 나사(미 항공우주국)는 러시아의 책임이라고 비난했었다.

기즈모도는 또 (북한의) 위성이 충돌하면 그헐지 않아도 쓰레기로 가득 차 있는 우주를 이리듐 등으로 오염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물론 소규모의 위성 파편이라도 추적할 수 있긴 하지만, 우주쓰레기는 확인이 불가능한 분자들도 배출하고, 수천 개의 파편들이 다른 위성이나 우주선 나아가 우주비행사들의 목숨을 위태롭게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더욱이 북한이 쏘아 올린 비행체가 진짜 위성인지 아닌지는 그 누구도 모르며, 해당 국가들은 북한이 3단계 대륙 간 탄도미사일(ICBM) 실험을 위장하고 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한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북측 우주 비행체의 정교함이 떨어진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북한 장거리 무기의 디자인이나 통제력에 문제가 있음을 보여줬다는 점이라고 부연했다.

우주과학자 데이비드 라이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 탑재물인 '광명성 3호'는 정교함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기즈모도는 "(북한이) ICBM을 우주에 발사만 해놓는다고 해서 미 로스앤젤레스에 수발의 핵탄두를 떨어뜨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그렇게 하려면 정교한 유도시스템이 필요하나 북측 과학자들은 그런 기술을 아직 터득하지 못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SM)는 북한이 장거리 로켓에 탑재할 핵탄두의 소형화 기술은 아직 확보하지 못해 당장에는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북한은 은하수 3호에 100kg 내외의 탑재물을 실어 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핵탄두를 탑재하려면 500~1천kg 규모로 소형화하는 기술을 우선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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