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대리 수술' 잇단 부작용…병원장·간호조무사 경찰 입건

입력 2018-05-30 07:5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울산의 산부인과에서 의사 대신 간호 조무사가 수술을 해왔단 의혹을 지난주에 보도해드렸습니다. 경찰은 병원을 압수수색하고 원장과 조무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했습니다.

서효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찰 수사관이 증거품을 담은 상자를 들고 나옵니다.

간호 조무사가 수술을 해왔다는 의혹이 불거진 울산 산부인과 병원을 압수수색한 것입니다.

경찰은 원장이던 신모씨와 간호 조무사로 일한 안모씨를 의료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해당 병원에서 진행됐던 복강경 피임 수술 영상입니다.

수술 초반 현미경 장비가 들어갈 구멍을 뚫고, 뱃속을 수술하는 것까지 모두 조무사 안씨가 진행합니다.

특히 안씨가 수술에 참여한 뒤 부작용이 나타난 사례들도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요실금 수술을 받은 뒤 소변을 보지 못하거나 제왕 절개를 한 뒤 배에 피가 고여 두세달 병원 신세를 진 환자도 있었습니다.

[보도 영상 수술 환자 : 배를 커터칼로 쑤시는 것 같고 불에 타는 것 같은 고통이 있었어요. (병원에선) 수술이 잘못된 건 아니고 제가 몸 상태가 별로 안 좋았다거나…]

경찰은 이런 사례가 지난해에만 최소 10건 이상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공단도 이들이 의사가 수술한 것처럼 보고해 부정하게 타간 급여를 회수할 방침입니다.

관련기사

수술 맡기고 나간 의사…대신 '메스' 잡은 간호조무사 인도 남부 '니파 바이러스' 확산 우려…간호사 포함 10명 사망 이대목동 신생아 사망 첫 재판…의료진 "과실 없었다" '정체 불명'의 간호사, PA?…일반 간호사와 다른 점은 의료계 공공연한 비밀 'PA 간호사'…규정 마련 목소리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