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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곡물 수출 봉쇄' 수백만 명 아사할 수도|아침& 월드

입력 2022-06-09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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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지면서 세계 식량 위기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 항구가 계속 봉쇄된다면 수백만 명이 아사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아침& 월드, 오늘(9일)도 국제외교안보 심층취재 담당하는 안의근 기자 나왔습니다.

우크라이나는 곡물을 많이 수출하는 나라죠?

[기자]

'유럽의 빵 바구니'로 불리는 나라가 바로 우크라이나인데요.

평소 같았으면 우크라이나의 오데사와 마리우폴 등 항구에서 밀과 옥수수, 해바라기유 등이 대거 수출됐을 텐데요.

이게 정상적으로 수출이 이뤄지지 않으니까 곳곳에서 아우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루이지 디 마이오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취동위 유엔식량농업기구, FAO 사무총장과 만나 식량 문제를 논의한 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항구를 봉쇄해 곡물 수출을 하지 못하게 하면서 수많은 나라에서 식량 위기가 발생하고 있고 이런 일이 계속된다면 수백만 명이 아사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식량난이 심각한 나라들에서는 벌써부터 피해가 커지고 있는데요.

유엔아동기금은 "만약 전 세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만 정신이 팔려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 아프리카의 뿔 지역에서 아동 사망이 폭발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아프리카의 뿔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뿔처럼 삐져나온 소말리아와 에티오피아, 케냐 등 나라들을 가리킵니다.

[앵커]

사태가 이렇게 심각한데 러시아는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러시아는 자국이 곡물 수출을 막는 게 아니라 우크라이나의 기뢰가 문제라는 입장입니다. 

지난달 푸틴 대통령과 이 문제를 논의한 이탈리아 드라기 총리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마리오 드라기/이탈리아 총리 (현지시간 지난달 26일) : 푸틴 대통령은 항구가 막힌 건 우크라이나가 기뢰를 설치해놨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함대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지 못 하도록 항구에 기뢰가 설치된 건 분명합니다.]

설사 오늘 당장 전쟁이 끝나더라도 이 기뢰를 치우는 데는 최소 6개월이 걸릴 것이기 때문에 식량난은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암울한 전망도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곡물 60만 톤을 도둑질했으며 이 중 일부를 제3국에 수출까지 했다는 우크라이나 농업 경영자 단체 간부의 폭로가 나왔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농업생산자조합의 데니스 마르추크 부회장은 이 곡물이 크림반도로 옮겨졌고 중동으로 해상 운송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당장 전쟁을 멈추고 기아 문제를 같이 해결해도 모자랄 시간에 계속 전생이 이어지니까 참 답답하네요. 다음 소식은 뭔가요?

[기자]

독일 베를린에서 차량이 인파 속으로 돌진하는 사고가 일어났는데요.

현지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수학여행을 온 교사 한 명이 사망하고 8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범인은 아르메니아계 독일인으로 현장에서 붙잡혔고 경찰은 고의성이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 중입니다.

[앵커]

마지막 소식은 뭐죠?

[기자]

탄소 감축이 각국의 과제인데요.

소와 양에게도 온실가스 비용을 물려야 한다고 보시나요?

[앵커]

키우는 사람에게 물려야 할지, 먹는 사람에게 물려야 할지 애매하네요.

[기자]

뉴질랜드에서 실제 이런 일이 일어날 것 같습니다.

뉴질랜드는 사람보다 소와 양의 마리 수가 더 많은 나라인데요.

축산 농가는 2025년부터 소와 양의 트림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에도 비용을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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