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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엄벌 내려주셨으면" 80대 할머니 가족의 호소

입력 2022-01-07 14:38 수정 2022-01-07 17:28

"센터 이용한 지 20일 만에 사건 발생…고통 말로 못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하는 일…엄벌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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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 이용한 지 20일 만에 사건 발생…고통 말로 못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하는 일…엄벌 촉구"


경북 김천의 한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 80대 치매 노인을 학대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피해자 가족은 엄벌을 촉구했습니다.


오늘(7일) 피해자 딸 A씨는 JTBC와의 통화에서 "어머니가 지난해 12월 9일 처음 센터를 가기 시작했는데 20일밖에 지나지 않아 이런 사건이 발생했다"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이후 경찰을 통해 폭행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를 보게 됐다는 A씨는 "어머니의 머리채를 잡고 무릎으로 누르는 등 직원들의 폭행이 이어졌다"며 "어머니가 발버둥을 치자 마스크를 이용해 얼굴을 가리려다가 이불로 (얼굴을)덮어 씌우고 손과 발을 끈으로 묶으려고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반항을 하니까 계속 때리는 그 상황이 그대로 (CCTV에) 담겼다"며 "너무 흥분한 상태로 그걸 봤는데(힘이 들었다)"고 했습니다.

이 폭행으로 80대 노인은 갈비뼈 3개가 부러지고 온몸에 멍이 들었습니다. 이를 두고 A씨는 "(고통을)어떻게 말로 다 할 수 있겠나"라며 울분을 토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머니는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며 "지금은 다행히 많이 좋아지셨다"고 전했습니다.

A씨는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 위해 좀 강하게 엄벌을 해주셨으면 한다"며 가해자들에 대한 강도 높은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경북 김천의 한 노인보호센터에서 자신의 할머니를 학대했다는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경북 김천의 한 노인보호센터에서 자신의 할머니를 학대했다는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경북 김천경찰서는 현재 원장 등 직원 5명을 입건해 노인 학대 혐의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과거 상습적으로 노인들에 학대를 일삼아온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는 포렌식이 진행 중이며 조만간 확보해 추가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JTBC에 밝혔습니다.

사건이 불거진 뒤 해당 노인주간보호센터의 직원들은 모두 사직 의사를 밝혀 시설은 잠정 폐쇄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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