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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로 시작된 체육계 미투…큰 힘이 된 '팬들의 용기'

입력 2019-12-24 21:17 수정 2019-12-25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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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심석희 선수는 이번 만남에서 용기란 말을 많이 했습니다. 그 용기가 올 한해 체육계의 성폭력을 고발하는 미투로 이어졌습니다. 심석희 선수는 더 큰 아픔을 얘기해준 팬들의 용기가 큰 힘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평창올림픽이 끝나고 열린 팬들과 만남의 자리 심석희는 펑펑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심석희/쇼트트랙 선수 : 우선 꿈같네요. 참 신기하네요.]

올림픽 직전 터진 폭행, 대표팀을 이탈했다 간신히 복귀해 올림픽을 마쳤는데 팬들은 이런 아픔을 어루만져줬습니다.

[심석희/쇼트트랙 선수 : (저 때문에) 힘을 받고 그랬다는 팬 분이 계시는 거예요. 근데 알고 보니까 성폭력 피해자 분이셨고…]

팬들의 응원은 그 뒤에도 이어졌습니다.

심석희가 출전하는 대회엔 플래카드가 곳곳에 걸렸습니다.

[심석희 선수의 질주를 응원합니다! 파이팅!]

그러나 마음고생이 겹치면서 지난 4월 국가대표 선발전을 끝으로 빙판을 잠시 떠났습니다.

8년 만에 태극마크를 잠시 내려놓았습니다.

심석희의 고백 이후 체육계에선 유도와 태권도, 장애인체육 등 다른 종목에서도 성폭력 피해를 털어놓기 시작했습니다.

[심석희/쇼트트랙 선수 : 제가 낸 용기가 다른 분한테도 또 희망이 되고 힘이 됐으면 좋겠어요]

심석희는 두달 전부터 다시 국내대회에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얼음을 지치면서 다시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내년 4월로 예정된 국가대표 선발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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