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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회항' 제주항공기, 정밀점검 없이 다음날 운항

입력 2019-10-28 20:39 수정 2019-10-2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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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이었지요. 비행기에 문제가 생겨 급히 되돌아왔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그 바로 다음 날 아침에 다시 운항을 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20년이 다 된 낡은 비행기를 부품만 갈아 끼우고 정밀 점검도 안 했습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금요일 밤 김해공항으로 긴급 회항한 제주항공 비행기입니다.

비행 기록에는 바로 다음 날인 토요일 아침 7시 다시 운항에 나선 것으로 나옵니다.

긴급 회항한 지 채 12시간도 안 된 때입니다. 

제주항공 측은 문제가 생긴 자동항법장치를 갈아 끼운 뒤 운항에 지장이 없어 바로 투입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선 승객들을 공포로 몰아넣은 걸 감안하면 정밀 안전점검을 거쳐야한다는 지적입니다.

저가항공사의 열악한 사정이 무리한 운항을 부추긴 것 아니냔 말도 나옵니다.

정밀점검에는 길면 몇 주가 걸리는데, 당장 대체할 비행기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항공업계 관계자 : 저가항공은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추가 기재가 없어 여력기 편성이 어려운 편입니다.]

문제의 비행기는 지난 2000년 제작돼 운항한 지 20년 가까이 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통 20년이 지나면 노후 항공기로 분류하는데 그만큼 고장도 잦습니다.

국토부에 따르면 노후 항공기가 고장으로 회항하는 사례는 일반 항공기의 두 배에 가깝습니다.

국내에서 운항 중인 이런 노후 항공기는 모두 41대에 달합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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