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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 금리 내리고, 대출 금리 올려…도 넘은 '이자장사'

입력 2018-03-0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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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올리고 예금 금리는 내리면서 금리 차이가 3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벌어졌습니다. 이때문에 은행 순이익은 역대 최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은행들의 '땅 짚고 헤엄치기'식 영업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은행은 올해 1월까지 대출 금리를 석 달 연속 올렸습니다.

지난해 11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데다 올 들어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한 영향이 크다는 게 은행들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신규고객이 받는 정기예금 금리는 연 1.8%로 0.01%p 내렸습니다.

대출금리는 오르고 수신금리는 내리면서 이 둘의 차이인 예대 금리차가 2.32%로 벌어졌습니다.

2014년 11월 이후, 3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입니다.

더구나 은행들은 최근 몇 년 새 모바일뱅킹 비중이 커졌다는 이유로 대규모 명예퇴직을 실시해 인건비를 줄였습니다.

이로 인해 지난해 은행권의 순이익은 3분기까지 11조 2000억 원으로 6년 만에 최대 규모였습니다.

은행원들조차 은행이 대출금리를 올리고 인력을 감축해 너무 쉽게 실적을 내고 있다고 비판합니다.

[은행원 : 거기 (예대금리차)  외에 추가로 비이자 수익 등을 가지고 가야 하는데 수익을 너무 과도하게 갖고 가는 게 아닌가. 직원을 생각하고 고객을 생각하는 게 맞지 않느냐…]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감안하면 은행들은 대출금리를 더 올릴 것으로 보여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점점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이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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