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같은 더위엔 밖에 차를 잠깐만 세워놔도 차량 내부가 찜통이 되죠. 이럴때는 차 안에 인화성 물질은 없는지 꼭 확인하셔야합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도심의 한 옥상 주차장입니다.
오후 3시 4분 현재 이 곳의 온도는 섭씨 39.1도, 반면 10분 가량 세워 둔 차량 내부의 온도는 50도를 뛰어넘습니다.
한증막이나 다름없는데요.
실제 어느 정도나 더운지 체험해 보겠습니다.
불과 몇 분 지났을 뿐인데 굵은 땀이 줄줄 흐릅니다.
차 안에 있던 디지털 온도계는 액정화면에 이상이 생겼고 아날로그 온도계는 측정 상한치를 넘어섰습니다.
돈 내고 사우나 갈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불과 20분 가량 차 안에 있었을 뿐인데 보시는 것처럼 제 옷이 땀으로 흠뻑 젖었습니다.
티 셔츠를 손으로 짜 보니 땀이 쏟아집니다.
이번엔 햇빛이 강한 낮 시간대, 외부온도 35도로 4시간이 흐른 환경에서 실험을 해봤습니다.
대쉬보드의 온도가 78도에 이르면서 캔음료가 터집니다.
1회용 라이터도 82도에서 1개, 88도에서 2개가 더 폭발합니다.
이럴 땐, 창문만 약간 열어놔도 온도가 확 내려갑니다.
실내 온도는 5도 낮출 수 있고 햇빛 가리개까지 사용하면 대쉬보도 온도가 20도 가량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